[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1로 전월대비 1포인트로 올라 기준치를 상회했다. 이는 금융시장 안정과 물가 불안완화, 경기 개선 기대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에 뒷받침했기 때문.
하지만, 가계부채와 부동산가치 전망 악화 등으로 소비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3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101로 집계돼 2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최근 국제금융시장 안정과 수출 회복세 재개 등이 소비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가계수입전망 CSI, 현재경기판단 CSI, 향후경기전망 CSI 등 3개의 항목이 전월보다 오른데 반해 생활형편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 CSI는 하락했고 현재생활형편 CSI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가계부채 및 체감물가 불안 등으로 현재생활형편 CSI는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으며, 생활형편전망 CSI는 변화가 없었다.
반면 국제금융시장 안정과 수출 개선, 투자 확대로 인한 고용 증가 등에 힘입어 가계수입전망 CSI와 현재경기판단 및 향후경기전망 CSI는 소폭 개선됐다.
다행히 기대인플레이션은 안정되기 시작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으로 둔화됨에 따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3%대에 진입했다.
6개월 후 및 1년 후 물가수준전망 역시 각각 1포인트씩 반락했다.
현재가계저축 CSI와 가계저축전망 CSI는 공히 상승, 자산가치에 대한 판단이 개선됐다. 하지만 금리수준전망이 올라 현재가계부채와 가계부채전망 CSI는 각각 전월대비 1포인트씩 상승,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계속됐다.
자산항목별로는 금융저축가치전망 CSI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한 반면 주식가치전망 CSI는 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반해 주택·상가가치전망 및 토지·임야가치전망 CSI는 각각 2포인트씩 떨어졌다.
유현조 이코노미스트는 “3월 소비자동향지수는 아직 뚜렷한 개선으로 보기에 한계가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다소 안정됐지만 가계부채 및 부동산가치 전망 등은 악화됐다”면서 “여기에 유럽과 중국의 경기하강 압력 지속, 미국경제 상승세 둔화 등으로 대외환경개선도 주줌한 상황이다. 투자 확대에 따른 고용 증가가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소비경기가 빠르게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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