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진부 기자 = 한국의 1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 전년동월대비 3.4% 오르며 3개월 만에 3%대로 둔화됐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3.6% 상승할 것으로 집계된 컨센서스에 비해 양호(전망치 MoM 0.4%, YoY 3.3%)했다”며 “내수경제 부진에 따라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이 미미한 가운데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물가 상승세는 다소 완화됐다”고 밝혔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핵심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월대비 2.7%, 전년동월대비 4.4% 상승했다. 구정 특수로 농산물 물가가 전월대비 5.4%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수산물 물가는 0.3% 오르는데 그쳤다. 돼지고기 수요 등으로 지난달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던 축산물 물가는 1.0% 하락했다. 2월에는 명절 수요가 빠져나가면서 농축수산물 물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업제품 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하며 오름세가 지속됐다. 1월 들어 원·달러 환율은 하향 안정세를 보였으나 국제원유가격이 재차 상승해 석유류 물가는 전월대비 0.3% 올랐다.
이밖에 우유를 비롯한 가공식품 물가 역시 0.3% 상승했다. 이란 제재 여파가 국제유가에 부담 요인으로 남아있어, 2월에도 석유류 물가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2.7% 올랐다. 전세가격을 중심으로 한 집세 불안이 이어졌으며, 겨울철 한파에 따라 전기·수도·가스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5%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일부지역의 상하수도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개인서비스 물가 역시 공동주택관리비, 단체여행비 등으로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유현조 이코노미스트는 “1월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4.1%로 집계돼, 여전히 한국은행의 중기목표 범위 상단인 4%를 상회한다”며 “또한 서울시 버스 및 지하철 요금 인상과 에너지가격 불안 등이 남아있어 체감물가가 안정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유현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실물경제가 하강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통화완화정책을 기대하기 에는 다소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김진부 NSP통신 기자, kgb74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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