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총 EUR 4890억 규모의 대출금액을 배정했다. 이에 따라 그간 ECB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평가는 불식될 전망이다.
ECB는 향후 3.1년간 1.00% 대출금리로 총 EUR 4890억의 대출을 배정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인 EUR 2930억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
또한 ECB는 통화스왑 라인을 통해 USD 330억을 공급했다. ECB는 FRB와 통화스왑 체결, 연속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이번 유동성 확대방안을 준비했다. 유럽 중앙은행으로서 정책대응은 효과적으로 평가된다.
ECB의 이번 대출 중, 신규대출은 EUR 1890억으로 추정된다. 이에 ECB 대출은 2011년 4월 이후 EUR 4168억 증가하게 되는데, 2008년 9월부터 2009년 1월 EUR 3970억을 상회한다.
대출금리가 1.00%로 낮아졌고 대출만기가 더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1차 금융 위기 당시보다
더욱 적극적인 유동성 팽창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예상수준을 상회하는 ECB의 대출결정은 유로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우려를 완화시킬 전망이다”며 “이로 인해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등 은행부실 우려가 컸던 국가들의 단기국채 시장도 안정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ECB는 이번 대출확대 이외 2012년 상반기까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실시할 수 있어 이는 환율안정 등 전반적인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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