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중국 주식시장에서 부동산 관련 주들이 급등하며 연초부터 강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종가 기준으로 부동산 업종지수는 연초대비 17% 급등하면서 상해종합지수 대비 11%p 아웃퍼폼했다.
심지어 5개의 대형 부동산 주들은 사상 신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했다.
최근 중국에서 부동산주 급등의 배경으로 부동산 정책 기조 완화가 주목된다. 작년 12월에 열린 경제공작회의에서 이미 부동산에 대한 정책 기조가 다소 완화됐다.
회의에서는 올해 중국 부동산에 대해 보장성주택, 장기임대주택 등 다양한 공급주체를 통한 중장기적인 제도 구축을 요구한 반면 시장에서 우려했던 부동산 보유세의 도입 등의 규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9개의 지방도시에서 주택판매 정책들을 미세조정하기 시작했다. 우한, 정저우, 광저우, 텐진 등 대도시에서는 인력유치를 위해 고급인력들의 주택구매를 장려하고 호구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북부 지역의 란저우시에서는 외곽지역의 주택 구매제한을 아예 폐지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규제 강화책만 발표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중앙정부도 실수요를 유발하여 경기 발전에 기여하고 투기를 억제한다는 점에서 지방정부의 관련 움직임들을 승인한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중국의 기타 지방정부에서도 비슷한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투기를 억제하고 리스크를 통제하겠다는 중국 정책당국의 규제 목표는 변함이 없다.
다만 실수요 중심의 수요 유발을 통해 중국 경기를 경착륙을 방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앙정부도 승인해줄 가능성이 높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주 급등의 다른 원인은 그동안 중국 부동산 산업의 집중도가 상승하면서 승자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 됐다고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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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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