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미혼남녀의 경제 생활은 어떠할까?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5월 16일부터 6월 16일까지 전국 20~30대 미혼남녀 312명(남성 152명, 여성 160명)을 대상으로 저축과 소비 등 ‘미혼의 생활 경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혼 대다수(49.7%)는 월 소득에서 저축보다 소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보다 저축이 많다’는 응답자는 34.3%, ‘소비와 저축이 같다’는 응답자는 16%로 그 뒤를 이었다. 월 소득 중 소비와 저축 비율은 약 ‘7(소비):3(저축)’인 경우가 28.5%로 가장 많다.
미혼자의 매월 지출 금액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집세를 포함한 주거비(30.8%)’다. 이어 ‘식비(23.1%)’, ‘의복비(15.1%)’, ‘음주비(7.7%)’ 순이다. ‘문화 생활비’와 ‘교육비’가 가장 많다는 응답은 각각 3.8%, 1%에 그쳤다.
‘부모에게서 독립한 싱글(1인 가구)’, ‘연애 중인 미혼’, ‘무자녀인 기혼(2인 가구)’ 3가지 상황 중 월 지출 비용이 가장 큰 것은 무엇일까? ‘부모와 독립한 싱글’이라는 답변이 70.8%로 압도적이다. 주거 독립을 한 1인 가구의 비용 부담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월간 저축 금액은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49%)’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다. 뒤이어 ‘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34.3%)’, ‘50만원 미만(11.2%)’, ‘1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3.5%)’ 등이 있었다. 평균값으로 산출해 본 월 저축액은 약 91만원(남 92만원, 여 90만원)이다.
저축의 가장 큰 목적은 ‘결혼자금 마련’인 것으로 드러났다. 매월 ‘저축의 50% 이상’이 주택 마련 및 예식 비용 등 결혼에 필요한 자금이라는 게 과반수(61.5%)의 의견이다.
한편, 미혼남녀가 평소 지갑에 넣고 다니는 현금 액수는 평균 약 3만 9천원(남 4만 5000원, 여 3만 2000원)이다. 수중에 현금이 ‘5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자가 79.8%로 집계되었다. 이는 카드 사용 증가에 따른 현상으로 추정된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설문결과에서 나타난 미혼의 월간 지출 내용처럼 삶에 필수 요소인 의식주 비용이 높고, 문화와 교육 비용이 낮은 것은 저소득층 가계동향의 특징이기도 하다”며 “특히 부모와의 독립에 따른 남녀의 경제적 부담을 확인하는 등 20~30대 미혼자의 생활을 미뤄 짐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조사였다”고 말했다.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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