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손석희 앵커가 세월호 침몰 해역 인근 진도 팽목항에서 아이의 생환을 간절히 바라는 희생자 이 모군(단원고 2) 아버지와 한 약속이 지켜질 수 없게돼 가슴을 저며오게 한다.
30일 방송된 JTBC ‘뉴스9’에서는 진도 팽목항을 찾아 현장에서 나흘간 뉴스를 전했던 손석히 앵커가 스튜디오로 돌아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뉴스특보를 진행했다.
이 날 손 앵커는 지난 27일 방송 인터뷰를 진행했던 이군의 아버지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오늘(30일) 새벽 이군이 끝내 희생자로 돌아왔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어제 저희 방송을 현장에서 지켜보시기도 했는데 여러가지로 안타깝다”는 비보를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군의 아버지는 지난 29일 방송 클로징 이후 손석희 앵커를 찾아와 아이를 찾게되면 기념촬영을 하자고 약속한 바 있어 더욱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이 날 진도 팽목항에서 ‘뉴스9’을 진행하고 있던 손석희 앵커의 클로징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냈던 미디어몽구 영상에 따르면 뉴스 진행을 마친 손 앵커가 자신을 찾아 온 이군의 아버지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영상 속 이군의 아버지는 손 앵커의 건강을 기원하며, 아이가 돌아오게되면 함께 기념촬영 한 번 하자고 청을 넣고 있다. 이에 손 앵커는 이를 흔쾌히 수락함은 물론 ‘한 번 연락해 만나자’는 약속과 더불어 이군의 아버지를 감싸안고, 현장 밖까지 배웅하는 따뜻한 모습으로 위로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이 영상 말미에는 “저는 단원고 2학년 8반 이OO 아빤데 우리 OO이를 아직 못 찾았어요. 기다리는 중인데...OO이 찾기전에 좋아하는 분이랑 사진을 꼭 한 번 찍고 싶었어요”라며 “그런데 우리 OO이 찾기전에 사진을 찍으면 마음에 걸리는거 같아서...OO이 찾으면 그 때는 (손석희 앵커랑) 사진 한 번 찍어도 될거 같아요”라고 말하는 이군의 아버지 육성이 담겨져 주목을 끈다.
하지만 하루가 채 안돼 이군의 사망 비보가 전해지면서 이군 생환 후 기념촬영 하자던 손석희 앵커와 이군의 아버지의 약속은 요원해져 안타까움을 더해낸다.
손석희 약속에 네티즌들은 “손석희 약속, 지켜지지 못하게돼 마음이 먹먹하다”, “손석희 약속, 꼭 지켜지길 간절히 바랬건만”, “손석희 약속, 비록 기념사진은 지킬 수 없게 됐지만 희생자 가족들을 위한 공정 보도만큼은 지켜줘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swryu64@nspna.com, 류수운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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