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듀크 김지훈이 사망한 가운데 소속사 측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12일 저녁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김지훈 소속사 GF엔터테인먼트 김남형 대표는 기자 브리핑을 열고 김지훈 사망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침통한 모습의 김 대표는 “오늘(12일) 오후 1시 34분께 서울 장충동의 한 호텔 욕실에서 김지훈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며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울증을 1년정도 앓은 김지훈은 매일 수면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로 정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지훈이 호텔을 전전했다는 설에 대해 “부인을 통해 잠시 호텔에 머문 것일 뿐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김지훈은 심성이 착하고 여린 좋은 친구였는데 힘든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곁에서 잘 보살펴 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고 침울해 했다.
김지훈은 지난 1994년 4인조 혼성그룹 투투로 데뷔해 팀해체까지 2년여 동안 활발히 활동했다. 이후 2000년 투투 멤버로 랩 파트를 담당했던 김석민과 함께 남성듀엣 듀크를 결성해 왕성한 활동을 했지만, 2005년 마약 사건에 연루돼 이듬해 팀 해체하며 연예활동을 중단했다.
연인 이 모씨와 2007년 득남해 다음해 6월 정식 결혼한 그는 재기의 기회를 노렸으나 2009년 마약 복용 혐의로 재입건되면서 대중들로부터 외면받기에 이르렀고, 아내 이 씨와도 결국 2년 6개월 만에 파경을 맞는 등 불행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13일 새벽 현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에 마련된 고 김지훈의 빈소에는 고인과 절친인 듀크의 김석민, DJ DOC 김창렬 이하늘 정재용, 백지영, 지누션의 지누, 임창정, 배우 김성민과 권민중 등이 밤샘하며, 소식을 듣고 달려온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지훈의 발인은 14일 오전 9시 30분이며, 장지는 분당 스카이캐슬이다.
swryu64@nspna.com, 류수운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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