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차기 CEO(최고경영자) 선임 중인 DGB금융그룹에 큰 변동이 생겼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들러리’ 발언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허인 전 KB금융그룹 부회장이 불참 의사를 밝힌 것. 내부출신 후보자도, 외부출신 후보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1091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규모다.
◆내부인사 몰아주기 콕 짚은 이복현…혼돈의 DGB
전날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이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DG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 “현 회장이나 행장 등 유리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들러리로 (외부 출신 인사를) 쓰는 형태로 선임 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DGB측에서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력한 외부 출신 인사인 허인 전 KB금융그룹 부회장도 후보직을 고사했다. 유력했던 후보가 빠지고 외부 출신 후보로 거론되는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과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 내부출신 후보인 황병우 현 대구은행장 모두 긴장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당초 연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자신하던 DGB금융그룹은 인가신청서 제출 시점을 확정하지 못한데다 앞서 불법 계좌 개설 등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시중은행 전환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
한편 검찰은 캄보디아 로비 자금 교부 혐의로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에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가계대출 8개월 연속 상승…주담대 5조8천억원 증가
주택매매는 둔화됐지만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11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전월 대비 1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91조 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 역시 전월 대비 5조 8000억원 더 늘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역대 최다 중앙회장 후보자 등록
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보궐선거 후보로 총 9명이 등록을 해 역대 최다 후보자를 맞게 됐다. 처음으로 치러지는 직선제다. 이번 후보 중에는 박차훈 전 회장과 회장직을 두고 두 번이나 겨뤘던 이순수 전 안양남부새마을금고 이사장도 포함됐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