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내년부터 PF리스크가 본격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사 부동산PF연체율이 17.28%까지 치솟고 금융권 PF잔액 역시 한 분기만에 1조 5000억원 늘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5대 금융지주를 포함해 건설사, 제2금융권 등 연이어 릴레이 회의를 나고 있다.
◆‘부실 경고음’ 커진다…“내년엔 정리해야”
금융위원회가 5대 금융지주 PF총괄 부사장을 포함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PF정상화 펀드 운용사와 만나 PF시장을 점검했다. 앞으로 건설사, 시행사, 제2금융권도 차례대로 만날 계획이다. 금융위가 이렇게 나선 이유는 PF리스크로 인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말 PF대출잔액은 133조 1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1조 5000억원 늘었다. 금융권 PF대출 연체율도 2.17%로 한 분기 만에 0.16%p 상승했고 증권사의 경우 연체율이 17.28%까지 급등해 ‘부실폭탄’ 우려를 키웠다. 내년에도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만기 연장이 아닌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 11월 금통위에서 “높은 금리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며 이로 인해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며 “부동산PF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 구조조정 해나가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은행권, 대출 문 닫는 중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서 가계대출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자 은행권은 자체적으로 대출 중단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오는 13일까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신청을 중단했고 모기지신용보험(MCI), 모기지신용보증(MCG) 가입 제한 등 조치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은 연립·빌라·다세대 대상 플러스모기지론과 주거용 오피스텔 대상 MCG대출을 중단한다.당국 또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 범위가 포함된 가계대출 관리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콩H 지수연계 ELS, 불완전판매 확인에 은행권 긴장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권의 홍콩ELS 불완전판매 사례가 확인됐음이 알려짐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이 예고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2021년 투자한 가상자산, 주식, 부동산 등 모든 투자상품은 수익률이 마이너스”라며 “만약 불완전판매 사례가 나와도 모든 고객이 불완전판매 피해 대상이 아니라 원금 보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