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고정곤 기자 = 국내 건설수주액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년동기비 지속 감소를 보이고 있다. 수주는 공공부문 회복세는 뚜렷한 반면, 민간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에서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7조 412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월대비 13.0%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지난해 5월 1조 7943억에서 올해 2조 4932억으로 39.0%가 증가했다. 이에 반해 민간부문은 지난해 5월 6조 7248억에서 올해 5월 4조 9195억으로 26.8%가 감소했다.
누계로 보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41조6823억에서 올해 5월 30조 3230억원으로 27.3%가 감소했다.
5월 국내건설수주액을 발주부문별, 공종별로 살펴보면, 공공부문수주는 2조 49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0% 증가했다.
공공토목은 임진강 수계용수공급 공사, 하남시 산곡천 생태하천 복원시범 사업 등 치산치수와 관련된 하천공사와 용수로 사업이 호조를 보여 전년동기대비 13.2%가 늘었다.
공공건축은 평택중전투여단차량정비4 시설공사 및 주한미군기지이전 차량정비시설․ ADN건설사업 공사 등 국방시설 물량이 증가했고, 위례지구 A3-8BL 에코앤캐슬과 서울강남A1BL아파트 신축공사 등의 신규공공주택물량(보금자리 주택)이 늘어 전년동기대비 96.3% 증가했다.
총 공공누계액은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는 11조 2709억에서 올해 같은 기간 11조 6445억원으로 3.3%가 증가했다.
하지만, 민간부문 수주액은 4조 91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8%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민간토목이 경산지식산업지구 조성사업과 부산신항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1-2단계) 7공구 조성사업등의 토지조성 부문의 물량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56.2% 증가했다.
민간건축은 BMW 드라이빙 센터와 인천 옹익파크 주차타워 시설공사등 문화편의 시설공사 물량을 제외하고는 사무실, 공장 등의 비주거용 물량 부진과 신규, 재건축물량도 부진해 전년동기대비 50.6% 감소한 2조 9422억원을 기록했다.
민간누계액은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30조 4116억에서 올해 동 기간동안 18조 6784억으로 38.6%가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재정조기집행 기조와 더불어 막바지 보금자리 주택 물량으로 공공부문의 회복세는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민간부문은 신규․기존주택(재개발․재건축)시장이 전혀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4․1대책의 효과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취득세 감면이 지난 6월로 종료돼 민간주택시장은 그야말로 출구가 보이지 않는 미로에 갇힌 느낌이다”고 말햇다.
고정곤 NSP통신 기자, kjk105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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