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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터뷰

장동인 에이아이비비랩 대표, 경영진에 AI 코딩 기초 강의 계속 하겠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22-01-17 11:10 KRD2
#에이아이비비랩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올해 CES에 참가한 전체 기업과 참관객 수의 약 25%를 한국이 차지했습니다. 변이 코로나의 위협을 무릅쓰고 미국으로 달려간 한국 기업이 전체 CES의 분위기를 올려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업 임원이 코딩을 할 수 있어야 조직이 살고 비즈니스가 제대로 굴러간다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원을 위한 AI 코딩 강의’를 시작한 장동인 에이아이비비랩(AIBB LAB) 대표가 CES에 다녀온 첫 소감이다.

CES 참관을 마치고 미국에서 돌아온 장 대표를 만나 메타버스, 자율주행, 로봇 등 올해 CES를 달군 주요 이슈에 대해 들어봤다.

NSP통신-장동인대표, (에이아이비비랩 제공)
장동인대표, (에이아이비비랩 제공)

-올해 CES에서 가장 유심히 본 부분은.
로봇 분야가 실생활이나 기업에서 활용이 가능할지, 이를 통해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했다. 이 부분에서는 한국 기업의 약진이 돋보였다. 삼성은 생활공간에서 아바타와 결합된 로봇을 전시했고, LG는 실생활에서 편하도록 돕는 로봇을 공개했다.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발전된 로봇 기술과 자체 모빌리티 기술을 합해 ‘로봇 모빌리티’를 선보인 것도 인상적이었다. 전반적으로 로봇 분야는 이제 시작이지만, 한국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많이 앞서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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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관련한 전시도 있었나.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이 메타버스의 미래였다. 하지만 이번 CES에는 메타버스라는 독립된 카테고리 없이 각 기업별로 메타버스에 대한 솔루션을 보여주는 정도였다. 이는 아직 미국 사회에서 메타버스가 미래의 트렌드로 정착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분야는 어땠나.
개인적으로 이번 CES에서 기대했던 ‘자율주행으로 인해 파생되는 구체적인 비즈니스’의 모습이 거의 없어 아쉬웠다.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미래 사회의 모습을 보기에는 좀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 LG에서 자율주행 시대의 콘셉트카로 내놓은 ‘옴니팟(Omnipot)’은 작은 사무실과 휴게실을 자동차에 합한 것이어서 인상적이었다. 완전 자율주행 시대의 자동차는 현재의 모습과는 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CES에 참가한 한국 기업의 분위기는.
한국이 전체 참가 기업과 참관객 수의 약 25% 정도를 차지했다. 코로나19의 위협을 무릅쓰고 달려간 한국 기업이 전체 CES의 분위기를 올려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다수의 기업이 참가를 포기하며 우리나라가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건 가정일 뿐이다.

한국 기업은 올해 CES에서 약진했고, 이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이 있는 한국관은 너무 분산되어 있어 통일된 이미지가 없었다. 그렇다보니 미래 비전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스라엘, 대만, 일본,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등은 규모가 우리보다 작지만 통일된 느낌이었고 각 나라별 개성이 뚜렷했다.

-CEO가 코딩을 배우는 것의 장점은.
CEO를 비롯한 임원들이 코딩의 기초를 배우면 개발자들을 이해할 수 있다. 말이 통하고 그들이 왜 어려운지, 무엇이 고민스러운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는지 등을 알 수 있다. 개발자의 가치와 고민을 임원들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개발자들의 용어를 이해하고 대화가 통한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 단절이 줄어들고 경영의 장애가 생기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AI의 정확한 의미와 인공일반지능(AGI)과의 차이, 그리고 각종 산업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공지능의 능력과 전망 등을 다각도로 살피고 싶다.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든 기업인에게 올바른 인공지능 활용 방향을 함께 제시하고자 한다.

장 대표는 서울대 공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비자카드, EDS, 아메리칸 항공, 독일 아마데우스, 오라클 본사에서 근무하다 1996년 귀국해 한국오라클 컨설팅본부 이사, 딜로이트 컨설팅 파트너, 국방과학연구소 빅데이터 PM 등으로 일하며 국내 대기업과 공공 기관 등의 경영 및 IT 컨설팅을 담당했었다. 현재는 온라인 강의와 함께 빅데이터전문가협의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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