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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이사회 개최·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의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20-11-16 12:22 KRD7
#한진(002320) #이사회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조원태

조원태 회장, “공적자금 투입 최소화로 국민 부담 덜어드리기 위해 결정”

NSP통신-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한진그룹은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16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대한항공도 다른 항공사들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대한민국 항공 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공적자금 투입 최소화로 국민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항공업계가 초유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성사된 이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국내 항공 산업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됐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총 1조 8000억 원으로 내년 초 2조 5000억 원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대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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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진칼은 KDB산업은행과의 계약에 따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 원,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3000억 원 등 총 8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되고 유상증자 전에라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동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 투자 직후 8000억 원 전액을 대한항공에 대여한다.

특히 대한항공은 이 자금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전환사채 3000억 원을 인수하고 신주 인수대금 1조 5000억 원에 대한 계약금 3000억 원에 충당할 예정이며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돼 자금운영에 숨통이 트일 뿐만 아니라 영구채 3000억 원으로 자본을 추가 확충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NSP통신-대한항공 보잉787-9 (한진)
대한항공 보잉787-9 (한진)

한편 KDB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출자하는 방식을 택한 이유는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 대한항공에 대한 한진칼의 지분을 유지해 안정적인 지주회사 체제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진칼 역시 KDB산업은행으로부터 8000억 원을 전액 차입할 경우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고 또 사안의 긴급성을 감안해 신속하고 확실하게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특히 항공산업의 위기를 고려할 때 공적자금 투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뿐 아니라 진에어 등 LCC업체 및 항공 관련 업체를 포함한 항공산업 전반의 개편이 절실하고 KDB산업은행이 보유하게 될 신주는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이를 통해 KDB산업은행은 향후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구조 개편을 성실히 추진하는지 감시와 견제 역할도 하게 된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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