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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한진칼, 8000억원 투자계약 체결…대한‧아시아나 통합 추진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20-11-16 11:38 KRD7
#산업은행 #한진칼 #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
NSP통신-거래구조도 (산업은행 제공)
거래구조도 (산업은행 제공)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산업은행(이사 산은)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골자로 하는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을 위해 한진칼과 총 80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2조50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조5000억원 및 영구채 3000억원,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되는 동시에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 양대 국적항공사의 원활한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양대 항공사 통합 추진의 배경에는 글로벌 항공산업 경쟁 심화 및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 구조재편 등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 노력 없이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국내 국적항공사의 경영 정상화가 불확실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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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국가, 항공사 규모를 불문하고 규모의 경제를 도모하고자 항공사 통폐합이 활발히 진행돼 인구 1억명 이상의 국가(미국, 중국, 일본)와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이 ‘1국가 1국적항공사 체제’로 재편된 바 있다.

아울러 최근에도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일본, 미국 및 중국 등에서 항공사간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탄생하게 될 통합 국적항공사는 글로벌 항공산업 내 10위 수준의 위상과 경쟁력을 갖춰 코로나 위기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 및 코로나 종식 이후 세계 일류 항공사로 도약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허브(Hub) 공항인 인천공항 Slot(항공기 이착륙 허용능력)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사와의 JV 확대, 신규노선 개발, 해외 환승수요 유치 등을 통해 외형 성장 및 규모의 경제 실현을 도모한다.

아울러 노선 운영 합리화, 운영비용 절감, 이자비용 축소 등 통합 시너지 창출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통합 시너지를 기반으로 대한항공 유상증자 시 시장에서 대규모의 자금이 직접 유입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항공산업 정상화를 위해 소요되는 정책자금 투입 규모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운항스케줄 및 연결편 개선, 노선 확대, 마일리지 통합 등 국내 항공 소비자의 편익 향상, LCC 3사(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단계적 통합으로 국내 LCC 시장 재편.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한 세컨드허브 구축 및 통합 후 여유 기재를 활용한 지방공항 출도착 노선 확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양사 정비물량 확보로 해외 외주정비의 내수 전환을 통한 국부유출 방지와 MRO산업(정비‧부품수주‧훈련 등)의 체계적인 육성 등 연관산업 발전 및 국내 항공업 전반의 안전역량 제고 효과 등도 기대했다.

산은과 한진그룹은 단일 국적항공사가 지니게 될 국가 경제 및 국민 편익·안전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통합작업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경영평가위원회, 윤리경영위원회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주로서 한진그룹은 책임경영을, 산은은 건전경영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산은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거래의 당사자로서 투자합의서 등 계약상 권리·의무의 주체가 되므로 향후 경영권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통합작업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항공산업 종사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감안해 신속히 통합을 진행하되 통합과정 및 통합 이후 고용안정, 소비자 편익, 관계회사 기능의 조정 및 재편 등 다양한 측면에서 예상되는 현안 및 요구사항에 대해 각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히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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