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윤하늘 기자 = 올해 처음으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 총 1만여명이 찾았고 핀테크 업체에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28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 등 기업 64곳 참가해 총 53개의 부스를 운영했고 방문객은 총 1만30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3일 진행된 개막식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더글라스 피진 앤트 파이낸셜 국제사업부문 대표, 매트 딜 비자글로벌 전략파트너십‧벤처부문대표 대표,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가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핀테크 기업, 성공과 도전 개요' 세션에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이 성공과 도전 사례를 발표했다.
또 금융당국은 핀테크 기업들에게 국내외 벤처캐피탈 등 연계를 통해 투자유치 기회와 해외진출 상담 서비스도 제공했다. 스타트업에게는 컨설팅 기회를 마련해 줬고 5개 핀테크 기업이 투자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3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의 기회를 확보했다.
핀테크를 알리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선 각 핀테크 업체, 금융사 등이 부스를 설치해 진행중인 핀테크 사업을 소개했다.
전시 부스는 총 54개로 핀테크 체험관·핀테크 주제관·금융 핀테크관으로 구분돼 운영됐다. 54개 부스 중 지난 4월~5월 중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금융서비스를 시현하는 혁신금융사업자가 15개(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카드, 핀다, 페이콕 등) 부스를 운영해 금융의 미래를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참가자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핀테크 체험관(10개)과 핀테크 주제관(32개)에서는 핀테크 기업이 직접 부스를 설치해 자신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홍보해 그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 기반의 인공지능 투자 서비스, 비접촉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인증 솔루션, 대출 플랫폼, 금융사의 영업형태를 알고리즘화하는 AI 데이터 처리 서비스, 중금리 대출을 위한 P2P 금융모델 등 다양한 서비스가 시현됐다.
금융 핀테크관(12개)은 금융회사가 마련한 부스로 기존에 제공하고 있던 금융서비스를 핀테크와 접목해 소개했다.
그 예로 삼성금융의 부스에 찾아가보니 ‘미래 인터렉티브 비전 체험존’이라는 주제로 입체 영상과 음향을 통해 미래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건강 관련 설문과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수집한 운동 추천, 건강 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보험 추천해주고 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 반려동물 건강을 체크하고 비문을 인식해 보험 가입까지 이끌어 냈다.
이어 커넥티드카에서 음료 주문과 결제하고 투자 기업 정보의 손쉬운 확인 및 음성인식 통한 주식 구매 제공했다. 자동차 사고 발생시에도 자동 사고 감지해 해당 데이터를 보험사와 고객에게 전송하고 출동 예약까지 완료해줬다.
또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금융권 혁신서비스로 차에서 환전이 가능한 ‘Drive Thru 환전’을 소개했고 ▲고객 AI 체험관 로보-어드바이저, 위비 Bot ▲로봇은행원 페퍼 및 모바일 WIBee 뱅크 내 핀테크 기업 마켓 플레이스를 보여줬다.
KB금융은 스타트업 협업 플랫폼 ▲CLAYON(클레온) ▲통합 부동산 플랫폼 Liiv ON(리브온) ▲대화형 뱅킹 플랫폼 Liiv Talk Talk(리브똑똑) ▲신개념 핀테크 카드 플랫폼 Alpha(알파)를 설명했고 기업은행은 ▲IBK 핀테크 드림랩 소개 ▲Digital Banking Zone(금융키오스크) 체험 ▲i-ONE뱅크 및 IBK BOX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선 부스, 강연 이외에 핀테크 업체를 위한 공모전도 이어졌다. Visa(비자)의 사례를 보면 이번 핀테크 행사에서 자사의 공식 핀테크 공모전인 Visa Everywhere Initiative (VEI) 국내 결선을 진행했다.
우승 후보자 6개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참석자들과 심사위원들 앞에서 각 사의 혁신적 아이디어 및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의 우승자는 독자적 초음파 기술인 스마트 사운드(SmartSoundTM)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모비두’였다.
우승한 모비두는 이번 공보전을 통해 2500만원 상당의 상금이 수여받았고 전세계 5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Visa Innovation Center(이노베이션 센터) 방문 프로그램과 FinTech FastTrack(핀테크 패스트트랙) 프로그램 참여 기회 등 선발 업체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돕기 위해 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자산 활용 기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 외 현장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얻은 센스톤(Ssenstone)이 총 1000만원의 상금 혜택을 받았다.
이처럼 이번 행사에서는 폭넓은 행사 구성으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유익했다는 평가였지만 공간 협소 등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금융위가 방문자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번 박람회 자체에 만족한다는 응답률이 93.1%(매우 만족 58.3%·만족 34.8%)를 나타냈고 행사를 통한 핀테크 이해도는 86.8%의 응답자가 '만족한다'(매우 만족 52.5%·만족 34.3%)고 답했다.
금융위는 “세미나 등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사항, 핀테크 기업의 투자유치 및 해외진출 지원 방안, 오픈뱅킹 및 마이데이터 등에 대해서 향후 정책에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다”라면서 “내년 5월 말 제2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해 행사를 포함해 전시부스,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홍보하고 남은 기념품은 복지시설에 기부할 방침이다.
NSP통신 윤하늘 기자 yhn26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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