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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한진중공업(097230)의 국내외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확정함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이사회에서 687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 1월 필리핀 해외현지법인이었던 수빅조선소 회생신청 이후 2개월여만에 이뤄졌다.

한진중공업의 국내외 채권금융기관은 각자 보유중인 채권을 출자전환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우선 한진중공업과 채권단은 기존 주식 1억6052만508주의 86.3%에 해당하는 9151만9368주에 대한 감자를 추진한다.

또한 한진중공업은 대주주와 기타주주를 구분해 책임경영과 회사 손실보전 차원에서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 등 주식 3338만6809주를 전량 소각하고 기타주주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는 5:1의 비율로 차등감자를 실시한다.

이후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통주 6874만1142주를 주당 1만원으로 발행하며 산업은행을 포함한 국내외 채권금융기관들이 6874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국내외 채권단이 한진중공업 지분 80% 이상을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가 기존 한진중공업홀딩스에서 한국산업은행으로 바뀌게 된다.

한진중공업은 “국내외 채권단과 관계기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경영 리스크를 조기에 해소하고 회사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생존 경쟁력을 강화하고 보유자산 매각과 각종 개발사업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해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의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한진중공업은 완전자본잠식과 수빅조선소 관련 리스크를 해소해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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