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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수빅 리스크’ 필리핀 은행들과 채무조정 합의

NSP통신, 정효경 기자, 2019-02-15 10:37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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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필리핀 법원에 계획안 제출 예정…국내 채권단에도 출자전환 결의 요청”

NSP통신

(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한진중공업(097230)이 종속회사인 수빅조선소의 필리핀 채권은행들과 채무조정 합의에 성공했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 13일 수빅조선소가 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마이너스(-) 140%의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4월1일까지 한진중공업의 주권 매매거래를 중지했다.

그간 한진중공업의 경영 불확실성으로 꼽혔던 ‘수빅 리스크’가 해소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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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채권은행들과 합의한 채무조정의 주요 골자는 보증채무를 해소하는 대신 현지은행이 출자전환을 통해 한진중공업 주식 일부를 취득하는 것. 한진중공업은 합의내용이 반영된 계획안을 2월 말까지 필리핀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며 현지법원이 이를 승인할 경우 계획안은 확정된다.

필리핀 은행들과의 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자본잠식 해소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국내 채권단에 출자전환 결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은행을 포함한 국내외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실행하게 되면 자본잠식과 수빅조선소 리스크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게 돼 조기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지난 13일 산업은행은 “한진중공업이 필리핀은행들과 협상을 원만히 타결한다면 국내 채권단과 함께 필리핀은행들이 출자전환에 참여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은행들과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됨에 따라 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단도 출자전환 등 신속한 자본확충 조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출금이 자본으로 전환되면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이자부담도 크게 줄어들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

산업은행은 지난 13일 “한진중공업이 2016년 1월 은행 공동관리를 신청한 이래 영도조선소는 방산사업을 특화하고 건설부문은 주택사업에 주력해 영업흑자를 보이고 있다”며 “일정부분 구조조정 성과를 거두어 왔다”고 설명해 업계에서도 수빅조선소 사태가 원만히 해결됨에 따라 한진중공업이 클린 컴퍼니로 도약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영도조선소는 지난 2016년 자율협약 체결 이후 군함 등 특수선 수주로 총 27척 1조2000억원 상당의 물량을 확보했다. 방산 물량은 국가계약이므로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된다.

한진중공업은 “생산공정도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고 단기유동성 측면에서도 방위사업청 등에 산업은행 보증으로 선수금을 받아 운영자금을 확보해 조선소 운영에도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자구계획에 포함되었던 인천 율도부지와 동서울터미널, 영도조선소 부지 등 보유자산과 각종 개발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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