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P통신

[서울=DIP통신] 강은태 기자 = 공용주파수통신망 TRS(Trunked Radio System) 사업자인 KT파워텔(대표 권행민)이 국내 운송시장구조 중 고질적인 폐해인 다단계 배차구조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파워텔은 전기통신사업법에 의한 기간통신사업자 이지만 국내 그 어느 물류기업도 이뤄내지 못한 다단계 배차 구조 타파를 KT파워텔 산하 약 40여개의 TRS 화물정보 센터들과 함께 이뤄내고 있어 국내 운송시장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전국 화물자동차 주선연합회 (회장 손병삼)가 주축이 된 전국주선물류(대표 장원석) 등 여러 주선업체들도 다단계 배차구조 타파에 유용한 수단인 KT파워텔(대표 권행민)의 TRS를 앞 다퉈 도입하고 있어 향후 운송시장 개편에 KT파워텔의 영향력 확대가 불가피해 보일 전망이다.

그 동안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업계는 화물차주들의 운송 수익 감소의 주 타켓으로 화물연대의 시위가 있을 때마다 다단계 배차의 주역으로 거론돼 몹시 곤란한 상황들이 연출돼 왔다. 하지만 이제 KT파워텔 TRS의 본격적인 주선시장 도입으로 적어도 다단계 배차의 주역이라는 오명은 씻을 수 있어 보인다.

◆ 2010년 4월 말 현재 KT파워텔 가입자 수 34만4138명

KT파워텔은 지난 1985년 12월 30일 한국 항만전화주식회사로 설립돼 1995년 2월 28일 당시 정통부로부터 전국으로 주파수공용통신 사업영역 확대를 허가받고 동년 8월 30일 서울 등 6개 지역에서 아날로그 TRS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후 주파수공용통신 TRS사업을 주 사업으로 천명한 KT파워텔은 1997년 12월 12일 디지털 TRS를 미국의 모토로라로 부터 도입해 국내운송시장에 디지털 TRS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TRS를 국내 운송시장에 보급한지 약 10여년 만에 KT파워텔 산하 약 40여개의 화물정보센터들에 약 8만 여대의 일반화물 차량들이 모였다.

2010년 4월 말 기준 지식경제부 IT 통계에 따르면 KT파워텔의 TRS 전체 가입자 수가 무려 34만4138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2010년 4월 말 기준 TRS망 전체 가입자 수 35만9099명의 95.83%를 차지하는 절대적인 수치로 국내 TRS 망 시장에서 iDEN 방식의 KT파워텔(케이티파워텔)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지표다.

한편, TETRA 방식을 도입한 티온텔레콤(대표 김성호)은 지식경제부 IT 통계 2010년 4월 말 기준에 의하면 9050명의 가입자 수로 전체 국내 TRS망 가입자 35만9099명의 2,67%를 점유하고 있어 아직까지 국내 TRS망 시장에서는 TETRA 방식보다는 iDEN 방식이 국내 시장 환경에 더 적합함을 잘 입증해 주고 있다.

◆ KT파워텔 산하 TRS화물정보 센터들은 다이렉트 배차 구조

일반적인 화물의 흐름은 화주기업 ⇒ 1차 벤더 주선업체 ⇒ 다수의 2차 벤더 주선업체 ⇒ 화물 운송 차주의 형태로 4 ~ 5단계가 일반적이지만 KT파워텔 산하 화물정보 센터들은 화주기업 ⇒TRS 화물정보센터⇒ 화물 차주의 다이렉트 형태로 배차구조를 형성 하고 있다.

이러한 다이렉트 배차구조는 거래단계 축소로 화주기업에게 물류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라는 이점을 주고 KT파워텔 산하 화물정보센터 산하 화물차주들에게는 주선료 공제 없는 운송비를 보장받아 다단계로 배차 받을 때에 비해 많게는 10만원에서 적게는 2만원에 이르기 까지 운송비를 더 보장받을 수 있어 KT파워텔 산하 화물정보센터 소속 화물차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KT파워텔 산하 한 화물정보 센터의 소속으로 경기도 김포에서 일하고 있는 4.5톤 개별화물 트럭 현재우 씨는 “ 예전 주선업체에서 화물 오더를 접수할 때는 여러 주선 단계를 거쳐 심할 경우 최종 수령한 운송비 차액이 10만 원정도 까지 났었지만 KT파워텔 산하 화물정보 센터들를 통한 다이렉트 배차가 이루어지는 요즘에는 그런 불공평한 주선료 공제가 없어서 일 할 맛이 난다고” 말하고 있다.

◆ KT파워텔 다이렉트 배차 구조로 운송시장 다단계 배차 구조개선

사실 운송시장의 다단계 구조 타파는 정부가 지난 40여 년간에 걸쳐 줄기차게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온 문제이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최근에는 2004년에 새로 소개된 화물운송가맹사업자의 정보망을 통한 다단계구조 타파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화물운송가맹사업자의 정보화 지원금 지급과 관련한 잡음으로 현재 화물운송가맹사업 활성화에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류사업자가 아닌 전기통신사업법에 의해 설립된 기간통신사업자인 KT파워텔이 TRS을 통한 운송시장 다이렉트 배차 구조를 형성, 운송시장의 오래된 숙원인 다단계 배차 구조 타파라는 아이러니가 현재 운송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keepwatch@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