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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주점서 ‘물갈이’ 가짜 생수 적발... “세균 1200배나”

NSP통신, 차연양 기자, 2015-10-01 13:51 KRD7
#모텔 #주점 #가짜 #생수 #물갈이

공병·재사용 생수병에 수돗물 등 주입해 ‘새 것처럼’ 진열, 모텔·주점 등 업주 45명 불구속 입건...음용 생수보다1200배 많은 세균 검출돼

NSP통신-압수한 가짜 생수. (부산진경찰서 제공)
압수한 가짜 생수. (부산진경찰서 제공)

(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일 수도권, 경남, 부산 일원에서 운영 중인 모텔과 대형 주점에서 음용에 부적합한 생수를 제공한 모텔 운영자 A(50) 씨 등 45명을 먹는물관리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물초롱’, ‘맑고 깨끗한 세상’이라는 명칭의 플라스틱 공병과 미개봉 뚜껑을 구입, 수돗물과 정수기 물 등을 유입해 일반 시판용 생수병처럼 모텔 객실 및 주점에 진열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구입한 공병이나 사용한 빈 생수병에 응용으로 부적합한 물을 주입하고 병마개만 새것으로 바꿔 수회에 걸쳐 다시 사용하는 속칭 ‘물갈이’ 수법을 이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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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결과, 병뚜껑을 따면 시판용 생수와 같이 ‘딱’ 소리가 나도록 밀봉해 손님들은 별다른 의심 없이 해당 생수를 음용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해당 생수병의 수질검사 결과, 음용수 기준치보다 무려 800~1200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됐으며, 일부에서는 염소 등 수돗물 소독부산물이 검출되기도 했다.

경찰은 공병에 물을 주입할 경우 살균절차나 수질검사 등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물이 오염될 가능성이 크고, 한번 사용한 페트병을 재사용할 경우 세균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제조 회사명, 제조일자 등 표시내용을 면밀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NSP통신-주점 등에서 가짜 생수를 진열해 놓고 있다. (부산진경찰서 제공)
주점 등에서 가짜 생수를 진열해 놓고 있다. (부산진경찰서 제공)
NSP통신-모텔 객실 냉장고에 배치된 가짜생수(오른쪽 위), 정수기 물을 보관하고 있는 물통(오른쪽 아래) 및 압수한 물품. (부산진경찰서 제공)
모텔 객실 냉장고에 배치된 가짜생수(오른쪽 위), 정수기 물을 보관하고 있는 물통(오른쪽 아래) 및 압수한 물품. (부산진경찰서 제공)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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