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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지난해 중동에 대한 우리나라 경상수지의 적자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원유 등 에너지류의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다.

2013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선 유럽연합(EU)에 대한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더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4년 우리나라의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9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2013년)의 811억5000만 달러보다 80억7000만 달러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 중동 경상수지의 적자규모가 전년의 902억3000만 달러에서 790억6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한은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유 등 에너지류의 수입이 감소해 상품수지 적자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2013년에 적자로 돌아선 대 EU 경상수지의 적자규모는 적년의 47억 6000만달러에서 130억 6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승용차, 수송장비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대일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기계류와 정밀기기, 화공품 등의 수입 감소로 상품수지 적자규모가 축소되면서 2013년 230억6000만 달러에서 2014년 163억 1000만달러로 감소했다.

대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전년(566억9000만달러)과 비슷한 56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가 증가했으나 정보통신기기, 철강재, 반도체 등의 수입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된 결과다.

대미 경상수지는 전년의 362억3000만달러에서 421억9000만달러로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승용차,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상품수지의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이밖에 동남아에 대한 경상수지의 흑자규모는 원유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해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되면서 전년의 738억5000만달러에서 749억3000만달러로 늘었다.

중남미에 대한 경상수지의 흑자규모는 전년의 170억8000만달러에서 189억3000만달러로 개선됐다. 곡류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하해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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