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박광선 칼럼

아듀 갑오년(甲午年), 월컴 을미년(乙未年)

NSP통신, 박광선 기자, 2015-01-01 11:23 KRD2
#박광선 #박광선 칼럼 #을미년 #갑오년

(서울=NSP통신 박광선 기자) = 새해가 밝았다.

을미년(乙未年) 양의 해다. 그것도 60년 만에 돌아오는 청양(靑羊)의 해다.

청양은 행운의 동물로 불리운다. 그래서인지 청양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비교적 온순하고, 무리생활을 즐기며, 사회성과 친화력 뛰어나 공동체 내에서 잘 융합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유순하면서 무리생활을 즐기는 양과 같이 적당한 활동력에 리더십도 좋다는 평가다.

NSP통신-박광선 NSP뉴스통신 편집국장
박광선 NSP뉴스통신 편집국장

이러한 청양의 기운이 온누리에 퍼져 올 한해 한반도에는 평화와 번영이 함께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G03-8236672469

잘 알다시피 지난 해는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 말로 부족할 정도다.

대표적인 사건이 세월호 참사다. 지난해 4월 16일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인근 바다에서 침몰,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이 사건은 속도에 매몰돼 원칙을 무시했던 대한한국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줬다. 정부는 우왕좌왕하고, 해경은 기본 수칙을 무시하며 골든타임까지 놓치고, 정치권은 세월호 특별법 논란으로 오랫동안 진통을 겪었다.

한 마디로 최악의 인재(人災)였다. 세월호 선사는 증축과 무리한 화물적재를 일삼았고,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허술한 대응으로 초기 대응시간(골든타임)을 허비했다. 또 선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원은 승객 버리고 탈출했으며, 정부의 재난대응체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의 해양 관련 유관기관 보직 독식과 이로 인한 봐주기식 일처리 등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실망감과 분노를 안겨주었다.

갑질 논란도 뜨거웠다. 인터넷에선 갑의 무한 권력을 꼬집는 슈퍼 갑 또는 울트라 갑이라는 말이 떠돌 정도다. 납품업체에게 전 부인의 생활비나 부친의 도박 빚까지 떠 넘겨 사장까지 구속된 롯데홈쇼핑, 시식행사비를 납품사에 떠 넘긴 대형마트, 협력사 직원에게 공짜로 일을 시킨 공기업 등 다양한 갑질 논란이 있었다. 갑질의 대미는 대한항공 총수딸의 '땅콩 리턴'이다.

사건의 전말은 간단하다.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380편 항공기 일등석에 탄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을 접시에 담지 않고 봉지채로 내줬다는 이유로 사무장을 내리라고 부당지시한 것. 항공기를 회항하는 경우는 화물이 잘못 실렸거나 응급상황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부사장은 직원을 모욕한 것도 부족해 비행기를 되돌리고 승무원을 쫒아낸 것이다. 갑에게는 을은 커녕 법도 눈에 뵈지 않는 것 같다.

이외에도 2014년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은 수두룩하다. 안대희 전 대법관과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줄줄이 낙마하는 등 잇달아 실패한 국무총리 인선,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이뤄진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가혹행위와 총기 난사 그리고 방산비리로 얼룩진 군 등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사건만도 손으로 꼽기 힘들다.

이제 어두운 사건이 즐비했던 갑오년이 기억 저편으로 넘어가고,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을미년이 밝았다.

2015년은 평화와 행운을 상징하는 청양의 기운을 듬뿍 받아 훈훈한 소식으로 가득 찬 한해가 됐으면 한다.

박광선 NSP뉴스통신 편집국장

kspark@nspna.com, 박광선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