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발렌타인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현대인들에게 초콜릿은 애증의 관계다. 기분이 우울하거나 기운이 없을 때 먹는 달달한 초콜릿은 최고의 간식이다.
초콜릿은 고칼로리, 치아변색, 충치의 원인으로 기피해야 할 음식 1순위이기도 하다. 하지만 색다른 연구결과가 있다.
일본 오사카대 오오시마 타카시 박사팀은 초콜릿의 주재료가 되는 카카오 콩을 연구한 결과 카카오 콩의 껍질에 구강 내 박테리아의 성장을 방해하는 성분이 다량으로 있다는 것을 확인 했다.
충치의 원인이라고 지목된 초콜릿에 충치를 예방하는 성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연구를 진행한 오오시마 박사팀은 쥐에게 각각 설탕이 듬뿍 든 식단을 제공한 후 한 그룹의 쥐에게는 그냥 물을 주고 다른 쥐들에게는 카카오 콩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이 든 물을 주었다.
3개월 뒤 연구팀은 카카오 콩의 껍질 성분을 먹은 쥐에서 6개의 충치를 발견한 반면, 그렇지 않은 쥐에서는 14개의 충치를 발견했다.
◇ “정말 초콜릿이 충치를 예방 할 수 있을까”
카카오 콩에 들어 있는 코코아폴리페놀을 실제로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에서 충치 예방 효능이 밝혀진 카카오 콩의 껍질은 대부분 버려진다.
또 밀크초콜릿에는 카카오 성분이 15% 내외밖에 되지 않으며 나머지는 우유와 설탕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시중에 판매 하고 있는 초콜릿에서 충치예방 효과를 기대 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일부 과학자들은 초콜릿을 만들 때 버려지는 카카오 껍질을 연구 한다면 머지않아 충치 걱정 없는 초콜릿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초콜릿 성분으로 만든 치약이나 칫솔 등 다양한 구강건강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 된다.
◇ “자각증상이 없는 충치 모르고 지나쳐 충치 심각해져”
충치는 초기 단계에선 별다른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전체 구강면적에서 칫솔이 닿는 면적은 딱 4분의 1에 불과 하기 때문에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에 충치균이 남아 있을 수 있다.
보통 충치가 깊지 않을 경우에 충치가 생긴 치아표면을 긁어내고 아말감이나 레진, 금을 씌우는 치료를 한다.
치아의 절반을 삭제해야 하는 경우, 충치를 제거한 후 그 부위에 보철물을 장착하는 인레이 치료를 한다.
또 이가 시리거나 치통이 느껴질 경우, 충치의 정도가 심각하므로 치아 전체를 감싸는 크라운 치료를 한다.
◇ “정기적인 치과검진으로 충치 초기에 치료해야 해”
가장 확실한 충치 예방은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치아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를 받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충치뿐 아니라 구강 내 세균으로 인한 질병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꼭 치과를 찾아 스케일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충치는 어릴 적에 잘 생긴다고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통해 치아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건조한 날씨 탓에 입 안이 건조해 지는 겨울철에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진과 양치질 못지않게 입 안에 들어가는 칫솔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세균 번식을 방지하기 위해 깨끗한 손가락으로 칫솔모 사이를 살짝 벌려 흐르는 물에 이물질을 제거하고 정수기의 온수나 끓인 물로 칫솔을 가볍게 헹군 후 칫솔은 충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글 : 박대윤 치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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