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은 26일(현지 시각) 오전 베트남 꽝남성청에서 레반중(Lê Ván Dũng) 꽝남성 인민위원회 위원장(꽝남성장) 등 꽝남성 고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양 도시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유진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과 이창식 시의회 부의장 등 시의원, 레반중 꽝남성장(인민위원회 위원장), 쩐 쑤안 빈(Tran Xuan Vinh) 인민의회 부의장, 응우엔 티 튀 짱(Nguyen Thi Thuy Trang) 인민위원회 부사무국장, 응우엔 뜩 삔(Nguyen Duc Binh) 과학기술국 국장, 응우엔 민 남(Nguyen Minh Nam) 땀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엔 이 시장의 참석 요청을 받은 김상식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함께 했다.
이상일 시장은 “꽝남성과 땀끼시 관계자들이 용인특례시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어제 꽝남성 측 안내로 호이안의 고대도시를 돌아봤는데 오랜 역사가 잘 보존되어 있고 베트남 특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꽝남성과 용인특례시가 2013년 우호 교류 협약을 맺은 후 양측 관계자들이 상호방문 등을 통해 우정을 돈독히 쌓아왔기에 이번에 우리 용인특례시가 ODA(공적개발원조,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으로 땀끼시에 스마트 도서관 건립을 지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 이 자리에서 양 도시가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 등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상일 시장은 김상식 감독에게 “하노이에서 비행기 편으로 꽝남성을 방문해 줘서 감사하다”며 “김 감독이 지난 1월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무패의 전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도록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해 한국-베트남 우호 관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데 용인특례시와 꽝남성, 땀끼시 간 협력관계 강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 감독은 “꽝남성으로 초대해 준 이상일 시장님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용인과 꽝남성, 땀끼시가 더욱 더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일들을 하겠다”고 답했다.
레반중 위원장(꽝남성장)은 “꽝남성을 방문해주신 이상일 용인특례시장님과 유진선 시의회 의장님, 시의원님들과 시 대표단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이곳에 머무는 동안 즐겁게 지내며 꽝남성의 다양한 매력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레반중 위원장은 “꽝남성은 한국의 3개 도시와 우호 협력 관계를 맺고 있고 또 많은 한국 기업들이 꽝남성에 투자하고 있는데 앞으로 용인특례시와 더욱 활발하게 우호 협력 관계를 맺길 바란다”며 꽝남성의 대표 축제로 오는 7,8월 개최될 예정인 ‘국제녹린산삼축제’ 등에 이상일 시장을 비롯한 시 대표단을 공식 초청했다.
이 시장은 “양측 축제에 참석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더 깊이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오는 9월 용인특례시 시민의 날을 맞아 시가 개최할 예정인 ‘시민페스타, 조아용 캐릭터 축제’에 레반중 위원장을 비롯해 꽝남성과 땀끼시 대표단이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용인특례시-꽝남성, 교육·문화·관광 협력 강화키로
꽝남성은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행정 구역으로, 베트남의 58개 성 중 하나이다. 성도는 땀끼시다. 2시 1시사 15현으로 구성됐으며 인구는 164만명이다.
꽝남성은 풍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미선 유적지와 호이안 고대도시가 있다. 미선 유적지는 고대 참파 왕국의 힌두교 사원들이 위치해 있다.
호이안 고대도시는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번영했던 항구 도시로, 다양한 건축 양식과 문화가 혼합된 독특한 도시 경관을 보여준다.
용인특례시와 꽝남성은 땀끼시 국제연꽃마을 내 스마트 도서관 건립을 계기로 교육, 문화, 관광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레반중 위원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김상식 감독에게 뛰어난 리더십으로 베트남 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해 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상식 감독은 “한국 감독과 베트남 남자축구 대표팀의 궁합이 잘 맞아 박항서 감독님에 이어 저 역시 지난 1월 미쓰비시 일렉트릭 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꽝남성과 용인특례시도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은데 앞으로 두 도시가 협력 관계를 통해 함께 발전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이 시장의 부탁을 받아 베트남 유소년 축구단 훈련장을 깜짝 방문해 훈련 중인 유소년 축구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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