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파주시(시장 김경일)가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에서의 성구매자 차단을 위한 시민운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들이 계셨기에 집결지 폐쇄라는 어려운 길을 걸어나갈 수 있었으며, 뜻을 모으고 행동으로 변화를 만들고자 나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성매매로 인해 고통받는 피해자가 없는 파주,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파주를 만들어 달라는 시민의 뜻에 따라 내년에도 멈춤 없이 한발 한발 나아갈 것이다”고 약속했다.
시에 따르면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해 그동안 ‘여행길(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길) 걷기’와 ‘올빼미 활동’이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와 응원 속에 각각 여행길 걷기는 28회, 올빼미 활동은 11회를 진행하며 시민들과 함께 성 구매자 차단 활동에 크게 기여 했다.
지난 21일 저녁 8시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에서는 영하 15도를 밑도는 추운 날씨에도 파주시 자율방범연합대(공조 순찰), 적성여성의용소방대, 세계평화여성연합, 시민지원단, 연풍리주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성 구매자 출입 금지’ ‘성매매 집결지 폐쇄 중’이라고 쓰인 팻말과 촛불을 들고 캠페인을 실시했다.
또 파주시자율방범연합대(대장 박영길)는 집결지 주 출입구마다 순찰차를 배치하는 순찰 활동으로 성 매수자 차단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2023년 올빼미 활동을 마무리했다.
앞서 12일에는 양우내안애아파트 주민 등 7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반(反)성매매 교육 후 올해 마지막 여행길 걷기도 진행됐다.
파주시는 올해 성매매 집결지 정비를 추진하며 초중고 통학로 인근에 위치한 집결지의 실상과 성매매의 피해를 알리고자 ‘여행길 걷기’를 2월 28일 전국성매매피해자지원 현장상담소 협의회의 지지 성명과 첫걸음을 뗀 이후 3월 7일부터 매주 화요일 10시에 진행했다.
또 올빼미 활동은 집결지를 찾아오는 성 구매자를 차단해 안전한 파주를 만들고자 6월 8일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지원단 1차 위촉식을 시작으로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목요일 저녁 8시에 진행했다. 약 2700여 명이 참여한 활동에서 시민들이 걸은 거리는 총 60km로 걸음 수로 환산하면 8만 4000걸음에 달한다.
한편 파주시민 A씨는 “집결지의 실상을 보고 들으니 정말 충격적이었다”며 “아직도 이런 성매매업소가 존재 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파주시민 B씨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특정 지역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지역임에도 참여했다”며 “처음에 집결지를 폐쇄한다고 들었을 때 그게 되겠냐고 코웃음을 쳤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매번 모이는걸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