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광석 기자 = 전북 진안군 진안역사박물관과 전라북도박물관미술관협의회가 공동개최하고 전라북도가 후원하는 특별기획전 '자연과 인간의 만남, 매사냥' 전시가 17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매사냥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으며, 무료관람으로 운영된다.
진안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매사냥의 역사성을 보여주는 자료들과 함께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0호 ‘매사냥’의 제1대 보유자인 故 전영태 응사와 제2대 보유자인 박정오 응사의 매사냥 도구 등을 전시한다.
매사냥은 매를 훈련시켜 야생의 꿩이나 토끼 등을 사냥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즐기기 시작해 고려~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왕실과 상류층을 중심으로 널리 행해졌다.
이에 매의 사육과 매사냥을 담당하는 관청인 응방(鷹坊)을 두기도 했으며, 구한말과 일제감정기 즈음에는 민간에까지 퍼져 성행했다.
예로부터 역사 속 ‘매’는 통치자 또는 간사한 자를 척결하는 영웅 등의 이미지로 등장하게 되는데, 이에 고려~조선시대의 매 또는 매 그림은 국왕의 통치수단으로 신하에게 하사되거나 국가의 외교선물 또는 교역품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진안군은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과 무형유산의 가치를 되새겨보고, 진안 매사냥이 지속적으로 보존·전승돼 대내외적으로 널리 재조명 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타 전시에 대한 문의는 진안역사박물관으로 하면 된다.
NSP통신 김광석 기자 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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