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남승진 기자 =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말·화훼농가, 복지시설, 소외계층, 소상공인 등 지원을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사회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말·화훼농가, 복지시설, 소외계층,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영역별 맞춤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마사회는 교통약자 편의 증진을 위해 지역 복지시설 등에 차량을 지원하는 ‘국민드림마차’를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시행했다. 코로나19 위협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복지시설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서다.
또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서울·부산경남·제주 등 각 사업장에 대형 화훼 장식을 설치했다. 사무실마다 꽃 바구니를 비치하고 ‘1인 1화분’ 캠페인 등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화훼 소비 활성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사업장별 야외 조경 개선·비용 조기 집행에 나서기도 했다.
소외계층을 위한 물품·성금도 꾸준하다. 앞서 마사회 직원들은 직접 제주도에 거주하는 취약계층과 독거 노인 3000가구에 긴급구호 생필품 키트를 제작·전달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했던 대구·부산경남지역을 비롯한 분당·부산·장수 목장·천안 등 각 지사는 지역사회에 잇따라 구호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마사회 임직원과 유관단체 관계자들은 수혈용 혈액이 부족한 상황을 극복키 위해 사랑의 헌혈행사를 열기도 했다.
코로나19로 경마 휴장이 장기화되며 말산업 종사자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마사회는 경마 중단 기간 상금 등이 지급되지 않아 어려움이 발생한 조교사·기수 등 경마 관계자들을 위해 200억원의 긴급자금을 조성해 무이자 지원에 나섰다.
또한 경마공원·지사에 입점한 매점·식당 등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휴장기간 임대료 전액을 감면했다. 경마가 시행되지 않은 기간만큼 계약기간을 연장하고 경마 재개 후 편의시설 매출증진을 위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마사회 장수목장은 장기 경마 휴장으로 위기에 놓인 말 생산농가를 위해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와 최초로 유튜브 온라인 경매를 지난 4월 시행했다. 이를 위해 마사회는 장수군을 포함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온라인 경매에 필요한 통신망, 방역, 리허설 등을 지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말 생산농가들은 3월 제주 경주마 경매 연기로 판로가 막힌 상태였으나 이번 경매로 숨통이 트였다. 온라인 경매의 낙찰총액은 2억8000만원에서 7억6000만원으로 약 2.7배 증가했다.
마사회는 경마 재개 시 경주마 농가의 위기극복을 위해 국산마 경주 횟수를 확대하고 국산마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그간 취소된 경주를 최대한 보전 시행해 경주마 관계자의 소득을 회복시킬 방침이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협력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앞으로도 말산업 관계자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함께 나누는 풍토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남승진 기자 nampromotio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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