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설 특판 기간(설 전 10일) 부산지역 소매유통업의 예상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18일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신정택)는 부산지역 소매유통업체 94개점의 ‘설’ 전 10일간의 매출동향을 조사, 발표했다.
이같이 전반적인 소비위축에도 불구하고 지역 소매유통업체의 설 매출동향이 두 자리 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물가는 상승했지만 명절선물 특성상 선물의 격과 개수를 쉽게 줄일 수 없는데다 올해는 설이 일찍 찾아오면서 백화점의 신년 세일과 설 특판 기간이 겹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태별로는 백화점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2.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대형마트는 6.6%, 슈퍼마켓은 5.7%의 매출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명절선물세트 판매는 백화점의 경우는 1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매출비중이 44.9%로 가장 높았다. 반면 대형마트는 3만원에서 10만원 사이의 중저가 선물세트 매출비중이 50.8%를 차지했으며 슈퍼마켓은 3만원 미만의 저가 선물세트가 전체매출의 71.4%를 차지해 백화점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물세트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백화점의 경우는 건강식품 및 축산물로 전체 매출의 66.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형마트는 가공식품이 43.5%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슈퍼마켓 역시 가공식품과 농산물의 매출이 52.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처럼 건강식품과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최근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품권에 대한 판매전망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백화점은 기업고객을 위한 고액 상품권 패키지를 마련하고 이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상품권 및 사은품을 추가 증정하는 등 상품권 판촉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상품권의 금액대별 판매동향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우는 10만원권 이상이 매출비중이 각각 57.6%, 40.3%로 높은데 반해 슈퍼마켓은 5만원권에 대한 수요가 34.5%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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