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NSP통신] 박광석 기자 = 17세 아들이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주고도 수술비가 모자라 애를 태우고 있다.
효행의 주인공은 마산합포구 산호동에 살고 있는 차준혁(17) 군.
차 군은 지난 6일 서울아산병원에서 10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자신의 간을 아버지 차상환(43) 씨에게 이식했다.
아버지 차 씨는 만성간염으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13년간 혼자서 아들 2명을 양육하며 생활하던 중 간질환이 악화돼 2년전부터 간암 치료를 받아왔으나 병세가 점차 악화돼 간이식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위험한 상태까지 갔다.
지난해 7월부터 간이식 수술만이 아버지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의사의 말에 차 군은 간이식을 결심했으나 나이가 어려 간이식 승인을 받지 못하다 차군의 나이가 만 16세가 된 지난해 12월, 창원시 희망드림콜센터의 신청과 어린이재단 추천을 통해 사랑의 리퀘스트에 지난 7일 사연이 방송돼 수술비 일부를 지원받게 됐다.
하지만 그동안 차 군의 가족은 정부의 생계비로 방 1칸에서 간신히 생활해 오던 터라 간이식 수술비와 수술 후 6개월간의 항암치료비 7000여만원과 생활비 체류비등이 모자라 현재 생활에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차 군의 할아버지는 고령으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며 고모 또한 건강이 나빠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이다.
창원시는 직원들에게 사랑의 리퀘스트 시청과 함께 ARS모금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위기가정에 대한 긴급의료비 지원과 후원결연 및 주거지원 자녀 학습지원을 통해 차 씨 가족들이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기타 주변에서 후원이나 도움을 주고자 하면 ‘창원시 주민생활과 희망드림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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