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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곽해익 징수팀장, 첫 동시집 ‘단풍차’ 발간

NSP통신, 김용재 기자, 2017-12-14 17:12 KRD7
#곡성군 #곡성군 곽해익 징수팀장

지난 2008년 등단 후 9년 만에 선봬

NSP통신-곽해익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 단풍차. (곡성군)
곽해익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 ‘단풍차’. (곡성군)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곡성군청 재무과 징수팀장인 곽해익 시인(55)의 첫 번째 동시집 ‘단풍차’가 9년 만에 발간됐다.

곽해익 시인은 곡성군 고달면에서 태어나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산업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1988년부터 곡성군청에 근무하며 줄곧 곡성에 살고 있다.

그는 2008년 동시 단풍차 외 2편으로 아동문학평론(127호)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지난 2009년에는 공무원문예대전에서 동시 강나루 외 1편으로 우수상을 받은 후 9년 만에 첫 동시집 ‘단풍차’를 세상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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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시인은 모든 생활을 깊이 이해하고 진지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끊임없이 시골과 자연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면서 경험적이고 진실하고 서정적인 농촌중심의 동시를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성범 촌장은 해설에서 “곽해익 시인은 어설픈 농사일과 군청 업무를 수행하면서 답답한 농촌의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본다”고 소개한다.

뒷동산 가을이
우리 집 마당까지 내려와
아버지 고물차 짐칸에
소복이 쌓였다.

아버지는 단풍잎 위에
튼실한 단감을 가득 싣고
농산물 공판장에 다녀오셨다.

아버지가 뒤꼍
은행나무 아래 차를 세우고
텅 빈
짐칸을 들여다보신다.

“단풍잎이 돈이었으면 좋겄네!”

아버지 고물 짐차는
가을 내내 빨강, 노랑, 주황색
단풍차가 되었다.

‘단풍차’ 전문.

그의 시는 이처럼 농촌의 실상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작품이 눈에 자주 띈다.

이번 ‘단풍차’ 동시집은 2017년 전라남도 문화관광재단의 일부 지원을 받아 발간하고, 출판은 그가 등단한 우리나라 아동문학 잡지의 최고령을 자랑하는 아동문학평론지 ‘가꿈’에서 펴냈다.

동시집 삽화의 그림은 순천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큰 아들 곽광휘 씨가, 동시집 해설은 친구인 섬진강도깨비마을 촌장 김성범 아동문학가가 맡아 흔치 않은 이색적인 동시집이다.

동시보다 해설이 더 좋고 해설보다 삽화가 더 좋다는 반응에 “해설과 삽화로 베스트셀러가 되길 바란다”며 곽 시인은 너스레를 떨었다.

행복한 삶을 가꾸는 곽해익 시인은 “이 동시집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꽃처럼 활짝 웃는 날들이 참 많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어린이들이 농촌과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을 새롭게 바라보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가치관을 키우고 자연을 안식처로 느낄 수 있는 동시를 쓸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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