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NSP통신] 박광석 기자 = 경상대 임산공학과 펄프종이신소재연구실 김철환 교수가 수명을 다한 폐지폐를 이용해 은행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봉투를 개발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연평균 900~1200t의 폐지폐가 한국은행에서 수집돼 매립.소각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은행이나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인출한 후 그 현금을 보관할 수 있는 봉투(사진 참조)를 개발하는 데 연구를 집중했다.
김 교수는 M&P사(대표 김진화)와 공동으로 지폐를 구성하는 면섬유가 일반 목재의 섬유 길이(0.5~2 mm)와 달리 1~6cm 길이로 매우 길어 종이로 만들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성상구조를 갖고 있어 지폐를 구성하는 섬유들사이의 강한 결합력으로 인해 이들 섬유들을 해리(풀어서 떼어냄)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김 교수와 김 대표는 오랜 시간에 걸친 연구 끝에 폐지폐의 해리 기술과 물성 개량 기술을 개발해 일반 초지기에서 쉽게 초지할 수 있는 재활용도 가능한 면섬유들을 제조해 냈다.
김 교수는 이들 섬유에 지폐 도안에 사용된 잉크 입자들이 강하게 고착되어 있어 제거하기가 쉽지 않아 잉크 입자가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 있는 섬유 자원들을 활용할 수 있는 용도를 고심한 끝에 현금 인출시 해당 지폐를 넣어 갈 수 있는 봉투 제작용 원지로 활용할 수 있을을 밝혀냈다.
한편 김 교수는 폐지폐에서 셀룰로오스 자원을 분리해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거나 펄프 몰드로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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