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임창섭 기자 = 이용수요 예측 잘못으로 부산시와 경남 김해시가 20년간 1조4천여억 원에 달하는 적자보전금을 부담해야 할 처지에 놓인 부산김해경전철 사업을 둘러싸고 경남 김해시민들이 감사원 국민감사 추진에 나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해 '장유면 행정개편시민대책위원회'는 책임소재 공방만 하고 있는 부산김해경전철사업이 이용객 수요 예측과정에서 과도하게 부풀려진 데는 협약 당사자 간 비위 의혹도 있을 것으로 보고 이달 말부터 김해시민 300명으로 부터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사업 전반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대책위가 이같이 국민감사 청구 추진에 나선 것은 정부가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민간투자사업이 수요예측 잘못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자치 재정의 압박요인이 된다면 결국 그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장유면 등의 경우 경전철 노선이나 환승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반면 향후 손실보전에 대한 부담은 이들 비혜택 지역의 시민들에게 까지 미칠 수 있어 이로 인한 피해 의식이 팽배해 있는 실정이다.
대책위는 경전철 사업 착수 단계에서 이용객 수요 예측이 과도하게 부풀려져 시의 적자 보전금이 크게 늘어난 데는 협약 당사자 간 비위 의혹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책위는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이번 감사원 감사를 통해 사업추진 과정과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히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수요 예측에 따른 적자보전 대책 마련을 두고 서로 책임소재 공방만 벌이고 있어 시민들이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감사청구 추진 배경을 밝혔다.
현재 부산김해경전철은 지난 9월 운행에 들어갔으나 한달 집계결과 하루 평균 이용 승객이 계획 수립 당시 예측한 17만6000여 명의 17.6% 3만1000여 명에 불과해 부산시와 김해시가 년간 700여억 원을 상회하는 적자 보전액을 20년간 부담해야할 처지에 놓여 있다.
임창섭 NSP통신 기자, news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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