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특례시가 앞으로 인사·예산권을 실장, 국장, 소장에게 위임하는 ‘책임행정’을 강화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2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인사와 예산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권한 등을 실국소장들에게 위임하고 동시에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부여해 효율적인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에 앞서 “연초 ‘권한을 부여하되 소극적으로 임할 때는 책임을 묻겠다고 당부드린 바 있지만, 왜곡되고 부정확한 언론 보도나 집단민원, 시의회와의 관계 등 시정 운영에서 시장만을 바라보고 있다”며 간부공무원들의 책임행정을 강조했다.
책임행정이란 실·국·소장들이 집단민원과 고질민원 등이 우려되는 사안과 여러 부서에 걸쳐 책임 소재가 모호하거나 다수 부서가 연계돼 있는 사업이나 사업 추진이 부진한 사업 등에 대해 해결 의지를 갖고 전면에 나서 달라는 주문이다.
즉 ▲민원인·이해관계자와 충분히 소통하고 ▲내부적인 검토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며 ▲대안을 바탕으로 1·2부시장과 논의 후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해 달라는 것.
따라서 이 시장은 “간부공무원들이 고양시의 부처 장관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시의 중심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그에 맞는 권한과 책임으로 본인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시정 이슈와 관련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왜곡과 비판으로 시정 운영에 지장을 주고, 고양시와 공직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보도들이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해 원칙에 따라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 시장은 “고양 일산테크노밸리와 경제자유구역 기업유치를 위해 26일부터 8일간 일정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전시회에 참가해 관계자들을 만나는 해외출장에 나선다”며 “1·2부시장을 중심으로 시정 운영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주고, 내달 8일부터 예정된 제272회 고양시의회 임시회에서 본예산 중 삭감된 예산과 조례안이 원안 가결될 수 있도록 의회 대응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간부공무원들의 책임행정을 독려했다.
특히 이 시장은 “최근 인천에서 계모에 의한 학대로 12세 어린아이가 숨지는 등 아직 우리 사회에서 아동학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교사와 복지시설종사자, 경찰 등이 함께 법적 감시망 확대는 물론 근본적으로 이웃들의 신고와 전담 공무원의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양시는 현재 전담팀과 전담 요원을 배치해 대응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지난해 519건이나 발생했고 이에 따라 아동학대에 대한 불행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체계를 다시 한 번 세밀히 점검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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