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깊어가는 가을을 노래하기 위해 전국의 시인들이 부산 영도로 모인다.
제4회 전국 풀잎 詩낭송대회가 오는 23일 오후 2시 영도문화예술회관 절영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영선 2동 주민자치회 풀잎 시낭송회(회장 권귀하)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어윤태 구청장과 윤호길 구의회 의장, 부산시문인협회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본선 진출자 15명이 서로 기량을 겨룬다.
대구 광주 충북 서울 등 경향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박두진 시인의 ‘휩쓸려 가는 것은 바람이다’,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 Ⅳ’, 박규리 시인의 ‘치자꽃 설화’ 등 다양한 시를 낭송한다.
올해 70세로 참가자중 최고령인 부산 기장군의 오란자씨는 “늦은 나이에 시낭송의 기쁨을 알게 되어 흐뭇하다. 시낭송을 통해 듣는 이에게 행복을 느끼게 하고 시인의 마음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면 이 보다 기쁜 일이 있겠는가”라며 시낭송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대회 방법은 예선에서 접수한 시 1편을 외워서 낭송(제한시간 3분 이내)하고 전문가 3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이를 심사하고 시상한다.
심사기준은 시의 이해도 및 암송력(25점), 음의 고저장단 활용 및 발음의 정확도(30점), 시의 운율과 감정표현(25점), 태도 및 청중반응(20점)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하게 된다.
영선2동 관계자는 “풀잎 시낭송회는 전국주민자치박람회 동아리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영도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며"시낭송 문화가 널리 확대되어 주민들의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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