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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NSP통신] 박광석 기자 = 의료비 마련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하는 60대 노인에게 무료로 수술을 한 의사가 있다.

부산 연제구 연산9동 최순미(62) 씨. 어느 날인가부터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 찾아오는 관절염 때문에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통증이 허리까지 차 올라가 걷기조차 힘들었다.

정부 보조금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최 씨에게 수술이란 엄두도 못낼 처지였다. 그때 거짓말처럼 한 의사가 나타났다.

바로 부산 모 정형외과 권기탁 원장이었다.

권 원장은 1회에 100만 원 정도가 들어가는 관절 수술을 최 씨에게 무료로 해줬다. 앞으로도 그는 계속해서 무료 수술을 해 나갈 계획이다. 대상은 연산9동에 거주하는 기초수급자들로 기관 단체에서 발굴 추천을 받기로 했다.

권 원장은 “관절염 수술은 상당한 비용을 수반해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생각조차 하기 힘든 일인지라 계속 통증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마음 아팠다”며 “앞으로도 이런 환자들에게 무료 수술을 계속해서 남은 여생이나마 편히 살아갈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 씨는 그의 첫번째 수혜자로써 최근 권 원장으로 부터 무릎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이제 얼마 후면 그녀는 마음껏 걸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최씨는 “한 평생 이런 통증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이렇게 무료로 수술을 해줘서 너무나 고맙다”고 기뻐했다.

박광석 NSP통신 기자, bgs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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