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윤민영 기자 = 해운대구(구청장 백선기)가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과 인터넷 서점의 공세에 밀려 고사 위기에 내몰린 소규모 지역서점을 살리기 위해 추진 중인 ‘해운대 동네서점 살리기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운대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본부에 가입된 재송1동 ‘주문서점(대표 박영호)’이 최근 확장, 이전한 것.
주유진 해운대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본부장은 “최근 수 십 년 사이 동네서점이 문을 닫는 사례는 많이 보았으나 확장, 이전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같은 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해운대구는 올해 초 부산서점협동조합, 새마을문고, 해운대 지역 12개 서점과 함께 ‘해운대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본부’를 꾸려 다양한 사업을 벌여 왔다.
지난 5월부터 매월 넷째 주 수요일 ‘동네서점, 문화가 있는 날’을 개최해 서점을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닌 지역주민 사랑방이자 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또한, 관내 도서관이나 학교 등에서 책을 구입할 때 지역서점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해 지역서점 이용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구는 하반기에도 지역서점을 통한 해운대도서관 도서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파트에 ‘헌책수거함’을 설치, 수거한 책을 깨끗하게 만들어 저소득층에 전달하거나 판매하고 있다. 헌책 판매 수익은 작은 음악회 등 동네서점 살리기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백선기 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하는 등 동네서점이 살아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yoong_j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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