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전북 진안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추위를 이길 수 있는 겨울옷 나눔 행사를 추진했다.
12일 진안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군 농업기술센터 강당에서 진안군청 직원들과 진안군농민회원들을 대상으로 수집한 겨울옷들을 외국인 계절근로자 40여명을 대상으로 나눔의 장을 마련했다.
진안군에 배치된 계절 근로자는 베트남, 필리핀 등 따뜻한 기후의 나라 출신으로 진안에서 보내는 겨울은 더욱 혹독하기만 한 상황이다. 하지만 상시 거주가 아니고, 상대적으로 비싼 물가로 인해 겨울옷을 직접 준비하기에는 많은 부담이 돼 추위와 싸우는 모습을 본 인력지원팀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이번 행사가 추진됐다.
군 관계자는 진안군청 전 공무원에게 메일을 보내고, 농민회에 협조를 요청한 결과 겨울옷 총 130여벌을 기증받아 40여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선사했다.
필리핀에서 온 근로자는 통역을 통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장동현 진안군농민회 사무국장은 “이번 옷 기증행사로 진안군에 대해 따뜻한 이미지를 갖고 다시 오고 싶은 지역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행정과 협력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을 위한 행사를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율 인력지원팀장은 “농촌일손부족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친밀한 분위기 조성으로 이탈 방지와 현지 적응에 힘쓰겠으며 안정적인 계절근로자 도입으로 농업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진안군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74명이 들어와 시설채소 및 절임배추 농가 및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서 일하고 있다.
NSP통신 김광석 기자 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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