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목포시 유달산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귀하신 몸인 지네발란의 꽃이 등산객에 의해 발견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기적으로 유달산을 찾고 있다는 최모씨는(67) 유달산 정상 인근의 바위에서 자라고 있는 자네발난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오다 지난 20일 지네발난 꽃이 만개한 희귀한 장면을 발견하고 본보에 제보했다.
교육자 출신인 최씨는 10년 남짓 지속적으로 유달산을 찾아 지네발난 등 희귀 생물과 유적지들을 살피던 중, 꽃 잎을 내민 지네발난 군락을 목격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목포와 신안 등 서남부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지네발란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식물로 고목이나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특성을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최씨는 “쌀 알 두 개 정도 크기의 앙증맞은 꽃잎을 내보이고 있다. 최근 이런 아름다운 장면을 보지 못했다”며 “유달산에서 생물 다양성이 보존되고 있다는 소중한 증거다. 훼손시 엄중한 책임을 져야하는 법적인 장치를 떠나, 귀중한 생물이 번성할 수 있도록 보존하고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네발란은 꽃이 매우 아름다워 자생지에서 무분별한 불법 채취로 수난을 겪으며, 분포지가 전남 서남권을 중심으로 아주 협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지네발을 닮은 생물이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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