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경도 진입도로 개설 부담금 예산안 가결은 지방의회 역할을 포기한 처사로 여수시의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31일 성명서를 통해 시민단체에서 전액 삭감을 촉구했던 경도 진입로 개설 부담금이 시의회에서 가결되자 개탄스럽다고 논평했다.
여수시의회는 30일 오후 제219회 임시회 마지막 날 ‘경도 진입도로 개설 부담금 예산안(71억 7800만원)이 포함된 3차 추경 예산안을 가결했다.
이날 여수시의회는 3차 추경안을 표결 처리해 재석의원 20명에서 찬성 13명, 반대 6명, 기권 1명으로 통과시켰다.
그동안 여수시민과 시민단체들은 미래에셋의 경도 해양관광단지 사업이 ‘세계적인 해양관광테마시설 조성’이라는 애초의 공익적 목적에서 벗어나 기업의 사익을 위한 목적으로 계획이 변질되어가고 있음을 우려하며 이를 바로잡아 줄 것을 사업자와 행정당국, 정치권에 요구해 왔다.
더욱이 시민들의 자발적 결사체인 시민사회단체들의 입장표명, 상공인들의 결사체인 여수상공회의소의 입장표명, 시민들의 대의기관인 여수시의회의 입장표명과 예산안 두 차례 부결 등 이미 시민들의 의견은 충분히 확인됐다.
연대회의는 ‘우리의 주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1. 지방의회 역할을 포기한 여수시의회를 규탄한다. 이미 두 차례 예산안을 부결시킨 여수시의회가 미래에셋의 입장 변화(생활형 숙박시설 건립계획 철회)가 없는 상태에서 진입도로 예산안을 통과시켜 준 것은 여수시의회 심의결과를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며 시민 대의기관의 역할을 포기한 것으로 규탄 받아 마땅하다.
2. 권오봉 여수시장의 거듭되는 불통행정을 규탄한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시민을 무시하는 불통행정을 거듭하고 있다. 이미 두 차례나 부결시킨 사안이고 특별한 다른 조건의 변화도 없는데 여수시가 또다시 똑같은 예산안을 상정하여 불통행정을 거듭하고 있다.
3. 경도 진입도로 예산안 통과에 노력한 일부 정치인, 시의원 등은 향후 시민들의 엄정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4. 우리는 뜻있는 시민, 기관과 함께 경도 해양관광단지 사업의 정상화와 생활형 숙박시설의 철회를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다.
NSP통신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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