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소연 기자 = 2010년 글로벌 음악시장의 감소 이후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는 증가율이 2.5%나 높아졌다.
분야별 시장에서는 음반시장은 감소추세다. 반면 콘서트시장과 디지털음원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의 음악산업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음악 시장은 2011년부터 성장세로 전환됐다.
2010년 글로벌 음악 시장은 전년대비 7.3% 감소했지만, 2011년에는 1.3%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2012년에는 2.5%로 증가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음악 시장의 특징은 콘서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52.5%로 가장 높고, 2011년 기준으로 음반시장 비중이 32.0%로 여전히 높다.
그리고 미국(시장 비중 30.4%), 유럽(시장 비중41.2%), 일본(14.7%) 3개 선진국 경제권이 전체 시장의 86.2%를 과점하고 있다.
한국의 음악시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기준 1.7%에 불과하고, 콘서트(비중 47.5%)나 음반(비중4.0%)보다 디지털음원의 시장 비중(48.5%)이 높다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콘서트 시장, 연평균 5.6%로 안정적인 성장=글로벌 콘서트 시장은 2010년 5.3% 감소하기도 했지만, 2012년에서 2016년까지 연평균 5.6%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음악 기업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일본 콘서트 시장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12년에서 2016년까지 연평균 3.4%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콘서트프로모션협회에서 집계한 일본 콘서트 참가인원은 2168만명(2010년 기준) 수준으로 이중에서 해외 아티스트가 동원하는 관객은 334만 명으로 확인됐다.
일본 콘서트 시장(2010년 관객수 기준)에서 에스엠과 와이지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에스엠은 일본 콘서트 시장점유율은 2011년 2.5%, 2012년 4.0%에서 2013년에는 5.3%로 상승할 전망이다.
와이지는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0.7%, 2.5%의 일본 콘서트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음반 매출 지속 감소=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음반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글로벌 음반 시장은 2012년에서 2016년까지 연평균 6.7% 줄어들면서 2015년부터는 디지털음원 시장보다 작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에스엠과 와이지 소속 가수들이 현지어로 녹음된 음반을 현지 음악 제작사를 통해 발매하는 것은 일본 시장에서만 진행되고 있다.
일본은 음악 시장 중에서 음반이 중심이 되는 유일한 국가이다. 2011년 기준 일본 음악 시장에서 음반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2.7%로 콘서트 21.2%나 음원 16.0%와 비교해 절대적이다.
시장 조사기관 PwC 전망에 따르면 일본 음반 시장은 2016년까지 연평균 4.6% 축소될 전망이다.
2011년 일본 내 음반 판매 결산을 살펴보면, 전체 CD 음반 판매량은 1만4274만장으로, 싱글 CD가 2380만장, 정규앨범 CD가 1만1893만장, 그리고 뮤직비디오 등이 담긴 음악 DVD가 1320만장 판매됐다.
일본은 정규앨범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최근 들어 라이브 공연의 활성화와 블루레이 등 고화질 매체의 등장으로 음악 DVD 부문의 성장이 부각되고 있다.
2011년 일본 싱글부문에서 50만장 이상 팔린 CD가 3종류, 정규앨범부문에서는 100만장 이상 팔린CD가 3종류 정도이다.
일본은 현재 한국에서는 음반이 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는 경우가 드문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 음악 기획사나 아티스트에 큰 의미가 있는 시장이다.
현재 일본 내 남성 아이돌로 유명한 자니즈 계열 유명 가수의 경우 여러 버전의 CD 출시 전략 등에 힘입어 20만~30만장 판매가 되며, 일본 내 신인의 경우는 싱글 CD가 1만~2만장 정도 판매되는 수준이다.
일본 음반 이용 패턴을 인구통계학적으로 구분해 보면, 남성들이 렌탈 매장을 통해 음반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다.
일본 여성소비자의 경우 전체적으로 고르게 CD 구입, 중고 CD 구입, 렌탈 CD 이용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음악을 이용한다.
특히 여자 고등학생 층이 다른 연령 층에 비해 새롭게 발매된 음반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고 싱글, 정규앨범을 불문하고 높은 구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CD와 MP3 등 음악 단가는 한국보다 1.5배에서 6배 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한국에서 싱글 CD 1장이 9000원, 정규앨범 CD 1장이 약 1만5000원인 것에 비해 일본은 싱글 CD가 1000엔, 정규앨범 CD가 2500엔~3000엔으로, 환율 적용 시 일본의 CD 가격이 한국 대비 3배 정도 비싸다.
◆디지털음원 빠른 성장세 음악 기업 희망=디지털음원 시장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2000년 이후 음반 중심의 기존 음악 시장 질서를 붕괴시키면서 국내외 음악기업의 수익 구조를 악화시켰지만, 현재는 빠른 성장세로 음악 기업의 희망이 되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음원 시장은 2012년에서 2016년까지 연평균 12.6% 증가할 전망이다. 음원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된 한국 음악시장에서 음원부문은 2016년까지 14.2%의 고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2013년에는 한국 디지털음원 유통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관광부에서 음원 가격 징수제 변경을 발표했고, 2013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최저 음원 다운로드 가격(정액제 상품의 최저다운로드 가격을 60원에서 105원으로, 2015년까지 150원으로 인상)을 인상하고 신곡을 상당기간 정액제 묶음 상품에서 제외하는 신곡 홀드백제 도입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애플은 2013년에는 한국에서 아이튠스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이튠스 서비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제품사용자에게 사용의 편리성과 함께 고 퀄리티 음질을 보장하고 있다.
애플은 국내 신곡을 0.99달러 정도에 판매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국내 신곡 개별 다운로드 요금 600원과 비교해 2배 수준이다.
그리고 애플은 국내 유통업자들이 저작권자에게 음원 매출액의 40~50%를 배분해 주는 것 보다 높은 음원 수익의 70%를 배분해 주고 있다.
일본의 경우 곡당 다운로드가 150~200엔으로 한국 대비 약 6배 비싸며, 스트리밍보다 모바일 다운로드가 보편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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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NSP통신 기자, goodjob@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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