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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용회복 느려질 것…‘휴직자 복직’ 우선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20-12-10 12:10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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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일시휴직‧실업자가 크게 늘며 신규채용 등 고용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코로나19 위기로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고용상황 서술을 강화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고용충격(올해 2월)과 과거 외환위기(1997년 12월), 금융위기(2008년 11월)와 비교‧분석했다.

산업별로 보면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시에는 각각 기업 자금사정 악화에 따른 대규모 도산, 글로벌 금융불안의 국내경제 파급 등으로 산업 전반에서 고용이 악화된 반면 이번 충격은 대면업무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에서 시작돼 제조업, 건설업 등으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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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시에는 기업도산이 대량해고로 이어져 실업자가 대거 양산됐으나 이번에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조업중단,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수요위축 등으로 일시휴직이 크게 늘고 구직단념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한은은 코로나19 초기 일시휴직자의 큰 폭 증대에는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의 고용안정대책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소비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의 신규 구인·채용 감소, 비자발적 실업 증가 등 노동수요가 크게 줄고 경제활동인구에서 비경제활동인구로의 전환 규모가 늘어나는 등 노동공급이 축소되는 등 노동수요·공급 충격이 동시에 크게 발생했다.

과거 위기 시 고용회복 경로를 보면, 취업자 수가 감소한 기간보다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더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비대칭적 회복패턴을 보였다.

외환‧금융위기 시 고용수준이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경기회복 이후 각각 1년 및 6개월 정도가 추가적으로 소요됐다.

코로나19 이후 크게 증가한 일시휴직자‧실업자의 복직이 상당부분 해소될 때까지 신규채용이 축소·연기되면서 고용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도 지적됐다.

특히 일시휴직자가 크게 증가한 서비스업은 일시휴직자 복직률이 3∼10월 중 36.8%로 제조업(47.6%) 및 건설업(45.5%)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고용회복이 느려질 것으로 우려됐다.

아울러 업황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악화된 점도 고용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과거 위기 시에도 대면서비스업은 취업자 수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여타 서비스업에 비해 오랜 기간이 소요된 바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고용부진 장기화로 인한 노동시장에서의 이력현상(hysteresis, 경기회복 후에도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는 현상) 및 가계의 소득감소가 성장의 중장기적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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