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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공관절 수술, 통증은 줄이고 빠른 회복 돕는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20-09-03 10:03 KRD7
#힘찬병원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퇴행성관절염은 병명은 같아도 관절의 손상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된다. 관절염이 진행되어 무릎 연골이 닳으면 무릎을 굽히고 펴는 동작이 부자연스러워지거나 걷기 힘들어 진다. 연골 손상으로 통증이 생기고, 관절 구조가 망가져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 것이다. 관절염 초기에는 통증이 일시적이며 약물이나 운동치료로 관리하며 관절염 진행을 늦춘다.

심각한 통증으로 거동이 힘들고, 무릎의 구축이 생기는 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무릎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무릎 관절염 통증은 물론 다리가 펴지지도 않고 구부러지지도 않던 이강숙(67세, 여)씨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무릎을 굽히기가 힘들어 선채로 허리만 구부려 걸레질을 해야 했는데, 수술 후 무릎을 굽히고 펴는 것이 자연스러워져 크게 만족하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관절뼈를 절삭하고 인대 균형을 맞춰 다리 모양을 교정하고 관절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치료다. 인공관절을 정확한 삽입 각도로 수술하면 근육손상이나 관절마모율을 최소화 할 수 있다.

NSP통신-최경원 정형외과 전문의 (힘찬병원 제공)
최경원 정형외과 전문의 (힘찬병원 제공)

인공관절 수술이 보편화된 지금은 국내의 임상경험과 연구가 쌓이면서 수술 성공률이 높은데, 로봇까지 수술 과정에 도입돼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실제 로봇이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주치의가 로봇팔을 잡고 제어하며 수술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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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수술 과정에 이용되는 로봇의 첨단 기술 중 뼈 절삭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사전에 계산된 절삭 범위대로 접촉경계면이 형성되는 햅틱시스템이다. 집도의가 잡고 움직이며 뼈를 절삭하는 로봇 팔이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즉시 기기의 작동이 멈춘다. 이 덕분에 관절 주변의 근육 및 인대, 신경 등 연부 조직의 미세손상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며 0.5mm미만의 오차로 정확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최경원 정형외과 전문의(목동힘찬병원장)은 “수술 과정에서 근육 등 연부 조직이 손상되지 않고 정상 조직들이 잘 보존되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며 “로봇을 활용하면 수술의 정확성을 높여 수술 후 원인 모를 통증으로부터 걱정을 덜게 되고,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과 기존 인공관절 수술 각 40례씩을 분석한 영국 정형외과 학회지(The Bone & Joint Journal) 수록 논문 ‘로봇 수술은 기존 수술에 비해 조기 기능 회복 및 퇴원기간 단축과 관련이 있음(Robotic-arm assisted total knee arthroplasty is associated with improved early functional recovery and reduced time to hospital discharge compared with conventional jig-based total knee arthroplasty)’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무릎 운동 각도가 더 크다는 것을 증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 환자군의 최대 무릎 굴곡 각도는 평균 93.3°로, 일반 인공관절 수술 대비 10.8° 높았다. 무릎이 구부러지는 각도가 커지면 무릎의 움직임이 더 자연스럽고 가동성이 높아져 일상생활이 더 편리해진다.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 치료는 수술 후 재활 운동도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 인공관절 수술 후 3~4개월 안에 무릎을 굽히고 펴는 굴곡 운동을 통해 인공관절 수술로 복구한 관절의 운동 각도를 최대한으로 회복해야 한다. 무릎 굴곡운동은 운동 기기를 이용해 수동적으로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거나 환자가 스스로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을 해주면서 점진적으로 무릎의 운동 각도를 늘리는 방법이다. 수술 후 시간이 많이 지나면 무릎이 뻣뻣해져 굴곡운동을 하기가 더 어려워지므로 초반에 굴곡운동을 충분히 해서 무릎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술 후 근력, 지구력을 키우는 운동을 실시하고 걷기 운동도 필수적이다. 무릎 내반 변형으로 변형된 무게 중심축이 정상으로 교정되는데, 급작스런 무게 중심 변화에 적응하도록 하는 보행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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