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박승봉 기자 = 안산문화재단(이사장 제종길)이 주최하는 장사익 소리판 꽃인 듯 눈물인 듯이 14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장사익이 지난해 초 성대에 혹을 발견해 수술을 하고 긴 재활 끝에 다시 노래를 시작하는 무대로 오랜만에 그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한 자리다.
이번 공연의 제목인 꽃인 듯 눈물인 듯은 김춘수 시인의 서풍부에 나오는 구절로 노래하는 사람이 소리를 잃은 뒤 희망과 절망사이를 오가며 그가 되돌아본 시간 꽃과 눈물 같았던 삶의 모습을 노래한다.
노래를 부를 때 진정 꽃이고 행복했다는 그는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감사의 마음으로 정성껏 관객들과 만난다.
◆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 장 사 익
마흔이 넘어서 음악인생의 꽃을 피운 소리꾼 장사익은 대중음악과 국악의 담장을 허물고 가장 한국적인 목소리로 인정받고 있다.
한 곡을 부를때도 판소리부터 오페라·트로트·칸초네·샹송·불교의 범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적 특성과 매력을 품고 있어 독보적인 장사익 스타일로 통한다.
대표곡으로는 찔레꽃, 꽃구경, 봄날은 간다, 하늘 가는 길 등이 있으며 2006년 국회 대중문화 미디어대상 국악상과 1996년 KBS 국악대상 금상을 수상했고 1995년부터 현재까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2007년 환경재단이 선정한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의 목록에도 선정됐다.
◆ 20년 후 노래 인생을 담다 스케일이 남다른 감동의 무대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며 1부에선 김춘수 서풍부, 허영자 감, 마종기 상처 등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서곡처럼 이어간다.
2부에서는 동백아가씨, 님은 먼 곳에, 봄날은 간다 등 장사익을 대표하는 곡으로 구성된다.
데뷔 20주년이던 2년 전 콘서트의 주제가 초심이었다면 이번엔 20년 후까지 노래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NSP통신/NSP TV 박승봉 기자, 1141world@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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