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이제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꾸준히 준비를 해 온 상위권학생이라면 문제풀이 감을 유지하며 수능을 치르는 그 날까지 감각의 날이 무뎌지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중위권학생은 자신의 취약점에 대한 분석 없이 (문제의)양에만 집중하여 비슷한 개념과 유형의 문제를 반복적으로 틀리고 있지는 않은지 꼭 확인해야 한다. 하위권학생은 급한 마음에 바로 문제풀이로 들어가서는 안되고 개념정리를 우선해야 한다. 그리고 생체리듬을 서서히 수능 시험일에 맞추고, 체력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컨디션을 잘 조절하는 것은 모든 수험생이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덕목이다. 앞으로 남은 100일 동안 영역별로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해 어떤 학습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8~9월, 취약 영역 집중 공략하자”
<국어>
6월 모의평가를 본 후 어느 정도 자신의 위치를 파악했을 것이다. 한 지문으로 여러 문제를 풀어야 하는 [문학과 독서(비문학)]의 경우 매일 꾸준히 수능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지문 3편 정도를 풀어보면서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문계 학생들은 과학/기술 지문을, 자연계 학생들은 경제(사회) 지문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이 특히 어려워하는 지문을 집중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많이 틀리는 부분이 일정하지 않고 계속 바뀐다면 개념 이해에서부터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개념과 이론을 확실히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9월 모의평가가 있는 시기에는 수시 원서접수가 함께 진행되므로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수시 지원 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경우나 정시 지원을 준비하는 경우, 이러한 분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학습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영어는 하루에 서너 시간씩 몰아서 학습하는 것보다는 한 시간이라도 잘게 쪼개어 단어, 듣기, 독해를 골고루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따라서, 영역별로 매일 꾸준히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학습계획을 세우도록 하자. 또한, 상반기의 모의평가를 통해 본인이 자주 틀리는 유형이나 고난도 유형을 따로 정리하여,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단어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은 단어들을 꼭 따로 정리하여 외우도록 해야 한다. 기본기 없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는 없다. 귀찮다고 단어장을 정리하지 않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손이 게으르면 결과가 좋을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수학>
본격적인 문제 풀이 훈련에 돌입하기 전, 오답노트를 작성한다. 이때, 틀린 문제의 해설지를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닌, 출제 의도와 오답 이유를 제대로 분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키포인트를 찾자. 또한, 맞힌 문제라 하더라도 풀이과정상의 오류나 오개념은 없는지 확인하고, 다른 풀이방법을 찾아 완벽하게 자기 문제로 만들자. 오답노트가 어느 정도 완성되면 오답노트를 중심으로 취약 유형과 단원을 정리, 보완하여 학습 효율을 극대화한다.
기출문제를 활용할 경우 2점 문제는 수학 개념의 기본 정의를 묻는 문제가 주를 이루므로 기본 개념을 파악하기에 좋고, 3점 문제는 이해 문제가 주를 이루므로 주요 개념의 성질이나 단원 간의 관계 등을 파악하기에 좋다. 4점 문제는 과목 간의 통합이나 활용 문제를 통해 문제 해결력을 측정하기에 좋다. 각자의 수준에 맞는 난이도의 문제부터 공략해 나가도록 하자.
“10~11월, 실전에 최적화된 학습을 하도록 하자”
<국어>
9월 모의평가를 본 이후부터는 실제 수능을 본다는 생각으로 매주 실전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국어영역 점수를 올려놓은 상태라면 수능 직전까지는 무리해서 공부량을 늘리기보다 기존에 공부했던 것을 복습하고 EBS 연계 교재를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즉 새로운 것을 학습하기보다는 반복하고 심화하는 학습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영어>
9월 이후에는 막판 스퍼트를 내야 하는 시기이지만, 수시 전형 준비로 인해 마음이 흐트러지기도 쉽다. 이 시기에는 갑자기 몰아치듯 공부를 하는 것보다는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본인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상반기까지 풀었던 EBS 수능연계문제와 기출문제를 다시 한번 복습하고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한 달에 최소 2~3회씩은 실제 모의고사처럼 학습하면서 긴장감과 페이스를 적당히 유지하는 것도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된다. 이와 더불어 영어 고득점에 욕심을 내고 싶다면, 빈칸추론이나 어법 등 고난도 유형에 대비하는 문제집이나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독해서들을 추가적으로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학>
이 시기는 매주 모의고사를 치러 실전 감각을 익히는 동시에 약점을 꾸준히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의고사를 치를 때에는 시험 시간 100분 중, 70분 동안은 아는 문제를 다 풀고 나머지 시간에 고난도 변별력 문제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연습을 해야 한다. 또한, 어떤 한 과목에 치중하여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제를 풀며 과목별 실전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 가형을 선택한 학생의 경우 미적분Ⅱ, 확률과통계, 기하와벡터 이 세 과목을 번갈아 가며 공부하여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이재진 평가실장은"수시 접수 및 1단계 합격자 발표, 이르면 10월부터 시작되는 대학별 고사 등 수시 준비와 수능 준비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학습 흐름에 차질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또한 수시 결과에 따라 슬럼프가 올 수 있으므로 이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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